[연애고민] 유부남과 아가씨의 만남의 이유

<질문요약>

 유부남이 자신보다 한참 어린 (때론 띠동갑도 넘어서는) 젊은 아가씨를 만나는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젊은 아가씨 입장에서도 그러한 유부남을 (유부남인줄 알면서도) 만나는 이유는 뭘까요. 유부남들은 이런 아가씨를 만나면서 들킬까봐 전전긍긍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제대로 소개도 못시켜줍니다. 그리고 아가씨들은 유부남이 자신의 남자가 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그래서 속상하면서도 만나곤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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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이유는 바로 ... '젊음에 대한 희구' 입니다. 젊은 시절에 대한 희구... 사람의 마음은 늙지를 않는다고 하죠. 몸은 늙고 사회적 위치는 점잖아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노인이 되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중에 마음까지 늙은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가 완전한 노인이 되어야만 확실히 알겠지만 간접 경험 등을 통해서 볼 때 마음은 늙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늙지를 않는데에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진화론적인 항상 나아지고픈 욕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욕망을 '향상심' 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향상심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의 인간이 이룩한 많은 업적과 또 앞으로 이룰 업적들은 절대로 탄생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냥 현재를 본전치기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를 희망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고 운명입니다.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그 아이가 더 잘 되기를 바라며... 나중에 좋은 죽음 (웰 다잉)까지 생각하는게 우리네 삶이고 가장 기본적이면서 강력한 욕구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질문과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면 가장 기쁨을 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게 누구일까요? 바로 '손자, 손녀' 입니다. 물론 자신의 자식이 낳은 손자, 손녀라서 이쁘기도 하겠지만... 유난히 너무나도 이뻐하고 사족을 못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직접 낳은 부모보다 그 할머니, 할아버지가 더 좋아한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이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 결과 이러한 가정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울때가 가장 보람된다고 합니다.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는 분명 젊은 시절이 있으셨고 그땐 아이를 낳아서 열심히 키우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세월은 너무도 빨리 지나서 키우던 아이들은 이미 훌쩍 자라서 당신들의 품을 떠났습니다.

 

 자신들의 품을 떠나고 말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늙어버린 것 같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놀라운 일이 벌어지죠. 자신과 닮은 3세가 태어나는 것입니다. 바로 손자, 손녀입니다. 분명 자신의 핏줄이고 자신과 닮아있습니다. 그 손자, 손녀를 보고, 안고, 돌보는 과정에서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는 다시금 '젊음' 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활기차고 즐겁고 항상 주변에 손자, 손녀 자랑만 하고 다니십니다. 억만금을 줘도 다시 찾을 수 없는 젊음이라는 기분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손자, 손녀는 생명을 다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자...질문으로 돌아와서...!
물론 유부남이 아가씨를 만나는 이유를 정당화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이해의 과정을 보는 것입니다. 분명 잘못된 만남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이유나 원인이 바로 다시금 젊을때 데이트 하던 그러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가정, 가설을 말해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면 유부남 아저씨가 젊은 아가씨를 만나는 것은 그렇다치고, 대체 젊은 아가씨가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 아저씨를 만날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이것도 사실 답이 쉽습니다. 글의 서두에 말했던 인간의 향상심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8살이나 10살 또는 띠동갑 이상의 남자를 만나는 여성들은 대부분 향상심의 욕구가 더 크게 발생되는 타이밍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또래 남성보다 좀 더 성숙합니다. (정신적으로..) 좀 더 빨리 삶이 발전적이면서도 안정화되길 바라는 면에서 도전적이고 즉흥적인 남성보다는 어른스러움을 더 갖고 있습니다. 그러한 여성들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서 '어른스럽고 안정적인 매력' 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아닐까요.

 이러한 Needs(필요성) 와 Needs(필요성)가 서로 맞아떨어질 때...! 그 때 바로 유부남이 아가씨를 만나게 되고 아가씨가 유부남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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