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간단하잖아요. 그 남자분이 겁이 많아서 그런것이죠. 그럼 그 남자분만 겁이 많느냐? 아니죠. 님 보다 띠동갑 위의 나이라서 겁이 많은 것입니다. 누가 봐도 이뤄지기 힘든 결혼 아닙니까. 물론 그 남자 입장에서 띠동갑 연하의 어리고 귀여운 여자를 사귀고 결혼한다는 것에 1차적으로 싫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그 뒤에 올 후유증들이 걱정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선은 님의 나이에서 오는 가벼움입니다. 그것이 못 미더운 것이죠. 님이 지금 어린 마음에 좋다고 하는 것인지 진지하게 다 고려해서 사귀는 것인지 아무래도 헷갈리지 않겠습니까. 거의 어린 마음에 좋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헤어질 관계를 지금 깊이 만들 사람이 있겠습니까.
나이많은 남자라고 해서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안 받는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누구나 만나고 사랑하다 헤어지면 상처입니다. 가슴이 뻐근할 정도로 아프죠.
또한 님의 집안에서 나이많은 남자를 사위로 얻는 것에 환영할까요? 반대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결혼 승낙을 얻으려면... 난관을 헤쳐가야겠죠. 그러기엔 나이 많은 오빠는 너무 힘겹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분의 나이에서 보면 이제 결혼을 해야할 때입니다. 언제 님과 연애를 하고 결혼 준비를 해서 결혼까지 가겠습니까. 현실적으로 막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마음속으로 님에 대해서 호감이 안가는 것은 아니나 맨 정신으로 생각해보면 좋은 일보다 괴로운 일이 훨씬 많고 힘겨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예 시작하지도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정말 또래 남자를 만나서 사귀십시요. 사귀기보단 일단 만나세요. 그러면서도 그 띠동갑 오빠가 못 잊혀지고 좋으면 그 때 다시 생각해 보십시요. 또한 님이 또래 남자를 만나게 되었을 때에 띠동갑 오빠의 반응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정말 그 띠동갑 오빠와 사귀고 싶다면... 최선의 길은 그 남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너가 안 잡으면 나 정말 딴 남자 만나서 사귄다!' 라는 것을 체감시켜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 말했듯 주저하고 겁나는 현실이 너무 많으니까요.
사귀는 것만으로 좀 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조금 거짓말을 섞어서 '그 남자와 여행가게 되었다.' 라는 것을 은근히 흘리는 것입니다. 하룻밤 이상을 보내는 여행 말이죠. 꼭 실제로 가란 뜻이 아니라 띠동갑 오빠의 반응을 보자는 거짓 정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님이 어린 나이에 가볍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겠죠. 저는 님에 대해서 모릅니다. 님이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그러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닐 가능성도 있기에 드리는 말입니다. 꼭 나이에 따라 판단하는 편견은 저에겐 없으니까요.
님은 분명 나이보단 성숙한 생각들을 많이 해야합니다. 그 남자분 만큼은 안되겠지만 결혼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고려하고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결혼을 하게 되면 괜찮을지에 대해서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모든 면에서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냥 그 오빠가 좋고 해서 일단 사귀고 싶다는 감정만 앞세워서는 역시 믿음이 잘 가질 않습니다.
꼭 나이가 님이 어리기에 무한한 메리트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무엇보다 남녀관계는 나이보단 '마음이 통하는 사이' 라야 가장 편안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것을 추구해야만 합니다. 우선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만 봐도 두 분의 마음이 통하질 못한다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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