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띠궁합이 안맞는 남자친구..

<질문요약>

 결혼을 전제로 6살 위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띠궁합을 많이 믿는 편인데 하필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안 좋은 띠궁합입니다. ㅜ... 제 생각엔 띠궁합은 상당히 맞는 편 같습니다. 주위를 봐도 그런것 같구요. 우리도 띠궁합 때문인지 첨엔 재밌는 줄 알았지만 사귀고 나니 무뚝뚝해지는 등... 여러가지로 고민되게 하는 요소들이 많네요. 결혼을 해야할지 의구심이 종종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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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띠궁합에 대해서 한마디 하죠. 타로점에 대해서도 비슷한데 그런건 다 미신과 같은 것입니다. 사람은 믿는대로 이뤄지는 어마어마한 정신적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의 '뇌' 때문인데 우리 평범한 사람의 뇌는 슈퍼컴퓨터 몇천억대를 합쳐놔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용량과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들어보셨죠? 최고로 머리 좋았다는 아인슈타인 박사도 평생 뇌를 20% 정도밖에 쓰질 않았다는 얘기...

 사람은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고 정확하고 명확한 사고가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철학' 도 중요하죠. 요즘의 기업들은 철학적 사고를 잘하는 사람을 인재로 평합니다. 얼마전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도 명철한 머리를 갖고 있는 철학적 CEO 였습니다. 왜 이런 얘길 장황하게 하느냐...! 결국 띠궁합이든 사주든 타로점이든 간에 그런것을 너무 깊이 있게 관심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건 누구도 정확하게 따질 수 없는 분야입니다.

 물론 과거 (지금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 선생이 환생한다면 믿겠습니다. 근데... 어딜 찾아봐도 다 비슷비슷한 수준입니다. 뛰어난 점술가나 예언가는 거의 드뭅니다. 그런 사람들 만나려면 기적적인 인연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죠? 그냥 그 사람만 보십시요.

 

 님이 띠궁합 같은 것에 관심을 갖고(무의식속에 배경으로 깔고) 보니까 왠지 띠궁합 아닌 커플들은 더 싸우는 것처럼 보이고 (원래 다 많이 싸웁니다. 안싸우는 커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데...) 그리고 사귀기 전엔 남자가 잘하다가 사귀고 나면 좀 편해지고 잘 안하는것도 현실입니다.

 뭐든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사고를 해야하는데 (철학은 두리뭉실한 학문이 아니라 오히려 논리적이고 명확한 사고를 하는 학문입니다.) 시작부터가 어긋났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문제들 (모든 커플들이 사귀면서 생기는 갖가지 막히는 부분, 싸우는 부분 등등) 을 제대로 보고 대응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군요. 너무 크게 과장해서 느끼는지도 모르구요. (이 부분은 깊은 심리 상담을 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아무튼 제가 님을 상담해드리는 상황도 아니니 스스로 마음을 살펴봐야겠습니다. 머리속을 좀 깨끗이 하시고 정확히 남자친구와의 어떠한 부분이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지를 찾아내고 개선하십시요. 개선의 방법은? 논리적인 대화입니다. 사람은 논리적이고 침착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러면 싸우는 길 뿐입니다. 피흘리고 서로를 굴복시키려 하는 과정들...

 물론 남자친구와 더 사귀어보고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해야하는지 아닌지를 따져봐야겠지요. 그러나 아주 단순한 사실을 간과하고서 다른 곳에서 방법을 찾아봐야 답은 없습니다. 서로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 아주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이해시키고 타협해 가는 과정밖에는 없습니다. 그것이 서로 2~30년을 모르고 살다가 만난 낯선 성인 남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러한 방법 외에 다른 것 (궁합이나 점 등...) 에는 절대로 신경 끄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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