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좀 못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다 6살 아래이구요. 그리고 일반적인 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닌 제 사무실에서 거의 동거하다시피 사귀고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제가 잔소리가 많고 집착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녀가 걱정되고 바른길로 가길 원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었지만 그녀는 그것이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많이 싸우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늦게 다니는 것..옷차림.. 인관관계 등등에 대해서 모두 집착하고 잔소리를 하였습니다. 여자친구도 이제는 저에게 노이로제 비슷하게 반응합니다. 헤어지지도 못하겠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합니다.
우선 동거하는 커플에 대한 것에 대해서 참고적으로 말해보겠습니다. 동거(-님은 동거비슷한 것이라고 햇지만 맥락은 비슷합니다) 하면 쉽게 가까워지고 편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서로 눈치보고 재면서 불편한 연애관계보단 훨씬 빠르고 강한 진도(육체적 & 정신적)를 나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크나큰 단점도 함께 따릅니다. 그리고 그 단점 때문에 관계가 악화되고 헤어지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합니다.
그 단점은 뭔가하면 바로 '편안함' 입니다. 서로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상당히 편하게 대한다는 것. 의식적으론 잘 모르겠지만 님이나 그녀나 모두 무의식적으로 서로에 대해서 너무 편한 나머지 그렇지 않은 (서로 동거하지 않고 약간 눈치도 보고 서로 약간 불편한 그런 연인 관계) 연인에 비해서 불필요한 간섭이나 짜증을 많이 낼 수 있다는 것.
우리가 가족과 함께 살때에 가장 짜증나는 요소중에 하나가 뭘까요..? 바로 가족으로부터의 쓸데없어 보이는 간섭과 잔소리입니다. 특히 엄마의 잔소리는 상당히 괴롭죠. 그러나 그 가족은 사실 나를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너무 편한 관계인 나머지 적절한 존중과 예의를 생략해 버리곤 하죠. 그러니 짜증이 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한 말인것은 알지만... 너무 내 컨디션과 기분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해댑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 되죠.
그녀가 가끔 님에게 과도하게 화를 내는 경우가 바로 그 노이로제가 폭발한 상황인 것입니다. 제가 위에서부터 쭉 말해온 것들이 혹시 이해가 되십니까. 왜 이러한 과정과 결과가 나오는지를 저 나름대로의 예상으로 얘기한 것입니다. (제가 신이나 점쟁이가 아니기에 짧은 질문글 가지고 예상을 할 수 밖에 없거든요)
두 분의 문제는 너무 편해졌다는 것이 시발점이나 근본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고 그 달콤한 편안함을 쉽게 버리지도 못할 것입니다. 아주 까놓고 말해서 쉽게 섹스할 수 있다는 강점이 젤 크겠죠. (부정하실 순 없을 겁니다. 그리고 지적하는게 아니니 기분 나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죠.) 그러니 상황을 좀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제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가슴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바꾸시길 바랍니다.
그녀를 우선은 불편하고 어려운 대상으로 생각하십시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 가능합니다. (마인드 컨트롤의 세계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사람이 의지를 갖고 어떠한 마음을 먹으려고 하면 그것이 가능해집니다. 그게 마인드 컨트롤의 핵심) 그녀는 님의 애완견이 아닙니다. 그녀는 하나의 도도한 여성입니다. 내가 쉽게 건들 수 없고 조금만 잘못하면 날아가 버릴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내가 짝사랑하다가 겨우겨우 고백해서 겨우겨우 만나는 그런 여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마인드 컨트롤이 어느정되 되었다면 그녀에게 지금처럼 (물론 걱정된 마음에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놓고 너무 자주 그리고 심하게 잔소리를 하게 되진 못할 겁니다. '감히... 어디서 함부로..' 라는 것이죠. 님은 그녀의 눈치를 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리고 만만해 보인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요. 나중에 그녀가 떠나버리기라도 하면 그 땐 제 말들이 구구절절히 와닿게 될 것입니다. 뒤늦게 피눈물 흘리면서 깨닫지 마시고 지금 할 수 있을때 편안하게 변모하십시요.
한 마디 진리를 말하면서 끝내겠습니다.
'아무리 강한자라 해도 변화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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