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미성년자와의 연애가 고민됩니다..

 

<질문요약>

 쉽게 말해서 전 22살 성인이고 제가 사귈까말까 고민하는 친구는 16살 어린 여자애입니다. 제가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알게 되었는데 나이답지 않게 예의바르고 성숙하면서도 귀여운 그 친구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저에게 호감을 보이는 것 같았으나 저의 주점함으로 인해서 관계가 서먹해지기에 이르른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미성년이기에 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됩니다. 사겨도 되는 것인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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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왜 걱정하는지 이해는 되면서 납득은 되지 않는군요. 일단 사귄다는 가정하에 말해보죠. 님은 22살 성인이고 그녀는 16살 미성년자이니까 사귀는 것에 제약이 많을 것이다 이런 것인가요? 그녀가 성인이 되기까지 그녀의 상황에 맞춰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귀는 것은 귀찮고 싫다는 소리와도 같군요.

 그녀와 키스도 하고 모텔도 가고 싶은데 그러면 원조교제로 뭔가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소리 같기도 하구요. 제 말이 맞습니까? 님에게 사귄다는 것은 꼭 그러한 것으로밖엔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인지..? 남녀가 사귄다고 해서 꼭 손잡고 포옹하고 키스하고 모텔가는 라인만 있는게 아닙니다.

 남과 여라는 입장에서 충분히 건전하고 바람직한 (마치 순정만화에서의 데이트 장면들 같이-아다치 미츠루 작가의 작품들 추천...읽어보시길) 만남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공부도 도와주고 영화도 보면서 님이 그녀를 좋은 학생.. 좋은 성인이 되도록 이끌어 준다는 생각으로 만난다면 어떨까요.

 

 

 설사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한이 있더라도... 무슨 땅? '그때 기회가 될때 그녀를 취했어야 하는데 너무 아끼다가 다른 넘에게 뺏겼네.' 라는 식의 후회 말입니다. 전 그런 후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마음 한켠으로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나 은은한 보람감도 생길테니까요.

 여자랑 관계하는 것...? 그렇게 대단한 것 아닙니다. 살다보면 필수과정으로 하게 되는 것이고 나중에 가면 그것이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정말 어려운 게 뭔지 아시나요..? 오히려 남녀간에 순정만화, 순정소설과 같은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느낌...) 장면과 관계를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렵고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순정만화 같은 관계는 평생 님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질 좋은 토양이 되니까요. 질펀한 섹스만 한다고 장땡이 아닙니다. 서로의 정신이 교감하고 상대를 밝고 아름답게 지켜주는 것..! 이러한 것이 주는 정신적인 보람은 훨씬 크니까요.

 이젠 고민하지 말고 그녀를 여자친구로써 맞이하십시요. (물론 고백하고 그녀가 허락해야겠지만 ㅎ) 그리고 미성년 여자친구이니만큼 그녀의 상황에 맞는 데이트를 하면 그 뿐입니다. 그리고 6살 오빠로써 해줄 수 있는 (그녀 또래의 남자친구가 할 수 없는..) 어른스러운 모습도 맘껏 발휘하십시요. 그녀와 평생을 함께 하는 인연이 될지 몇년간의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남을진 아무도 모릅니다만... 그러나 그것으로 족합니다.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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