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엔조이..? 어장관리..?

<질문요약>

 몇개월간 만나오던 남자가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엔조이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몸을 주면 마음도 주는지.. 저는 그 남자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육체적 관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자신을 갖고 싶으면 유혹하고 꼬셔보라고 합니다. 그는 저를 어장관리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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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님의 입장(여자의 입장)에서 자존심 상하고 힘든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남자는 님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냥 조금 좋아하거나 호기심이 있는 정도일 것입니다. 굳이 님을 이용해먹고 얍삽한 계획을 세우고 이런 건 아닙니다. 말그대로 진정으로 좋아하는 단계가 아닌 조금 좋아하는 상태이거나 호기심이 있는 정도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단지... 문제는 (또는 딜레마는) 그 남자의 마음을 다 얻지 못한 상태에서 님의 마음을 그에게 많이 주었다는 것이겠지요. 아니면 서로 깊이 좋아하지 않는 상태에서 몸을 허락하고 그에게 이용할 빌미를 주었다는 것..

 꼭 남자 욕만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남자가 나를 대우해주거나 좋아해주는 정도를 잘 살펴서 접근했어야 (또는 내 몸과 마음을 허락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세상 인심이 그러한 것인데 그것을 갑자기 이제 알았다는 식으로 해봐야 어디가서 나만 바보 소리 듣는 것입니다. (밑에 다른 글들도 모두 님을 바보라고 하고 있군요..)

 그런데 .. 사실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옆에서 보고 객관적으로 '그건 아니다' 라고 해도 당사자가 느끼는 것은 다릅니다. 님이 느끼기에도 그 남자에 대해서 마음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으시겠지요? 그건 왜 그런지 아십니까? 사실 그 남자가 그렇게 나쁜 놈만은 아니라는 것 때문입니다.

 그 남자분이 했다는 말이 정답입니다.

                                            '나를 원하면 나를 유혹하고 꼬셔봐..!'

 

 세상 모든 연애의 핵심은 위의 말과 같습니다. 님이 그 남자분과 육체적 관계를 했건 안했건 그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두 분다 성인인데 성행위 같은거야 둘이 맘 맞으면 하는 것이고 그걸 가지고 책임져라 마라 할게 아니지 않습니까. (예외 사항의 속여서 '혼인빙자간음죄' 같은 것이 아니라면..)

 쉽게 정리하자면 남자분은 님을 꼬시는데에 성공했고 님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상황이고 님도 그 남자분을 꼬시면 됩니다. 그것 외에는 고민하지 마십시요. 일단 여차저차 해서 꼬시게 되면 그때가서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 날도 올 것입니다. 그러기 전까진 다른 생각은 하지 마십시요.

 남자분이 님에게 조금의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님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남자분을 꼬시지 못하면 지금의 관계는 한동안 유지될 것입니다. 그러다 남자분의 관심이 사그라지면 끝나겠죠. 아니면 님이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폭할지도 모르구요.

 '일어나서 자신을 가꾸고 매력있게..당당하게 세상으로 나가십시요. 그렇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님의 베개는 눈물자국으로 마를 날이 없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를 만나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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