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믿기 힘든 과거있는 여자친구..

<질문요약>

 20대 중반의 연인 커플입니다. 그런데 고민은 여자친구의 과거 때문에 그녀를 완전히 신뢰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여자친구는 과거에 임신도 했었고 남자관계가 복잡했습니다. 물론 그녀를 거쳐간 가벼운 놈팽이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과거를 깔끔하게 잊고 열심히 사랑하려고 마음 먹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머릿속에서 떠오릅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도 이젠 과거를 청산하고 저만 바라보면서 결혼해서 잘 살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믿기가 힘듭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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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여자친구를 의심하는 순간부터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 이뤄질 수도 없는 관계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여자친구의 과거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은 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며 잊겠다고 하면서도 잊지 못하는 님의 모순적인 마음은 결국 둘 다를 상처뿐인 연애로 마감짓게 할 것입니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랑이며 집착과 소유욕에 불과한 연애입니다. 애초부터가 진정한 사랑이라면 여자친구의 과거따위를 깊게 파고들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과거니까요. 과거에 무엇을 했건 지금 눈앞에 연인을 만나고 현재에 충실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님의 글은 대부분 여자친구의 과거에 상당히 심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자친구와 관계했던 남자들이 떠올라서 괴로워 미치겠나요? 그렇게 미칠것 같으면서 왜 여자친구를 옆에 둡니까. 사랑하니까? 아니요..그게 바로 성숙하지 못한 사랑이라는 겁니다. 미칠 것 같은 그 기분으로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얼마나 잘해줄 수 있다는 겁니까. 빨리 정신을 차리십시요. 애초부터 안될 것 같으면 시작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어떻게든...님의 인내심이 허락하는 한까지는 사랑해보고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그런 뻔한 사랑...(도 아니지만..)은 결국 끝이 나버리고 맙니다. 그리곤 여자를 원망하겠지요. 그리곤 나중에 새롭게 만날 여자는 과거가 깨끗한 사람으로 고르고 고를테고 또한 과거의 어떤 여자에 대해서 뒷담화를 열심히 하겠지요. 그녀는 과거가 많아서 힘들었다고... (난 잘못 없고...)

 사람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소리 들어보셨습니까? 아버지가 되면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되있고 학급에서 반장이 되면 반장 답게 행동하게 됩니다. 옷을 멋드러지게 (비싼 옷) 입으면 세련되고 조심스럽게 행동할 것이고 새차를 사면 조심조심 주차를 하게 됩니다.

 똥차를 몰고 다니면 막 타고 다니고 액셀도 함부로 밟고 주차도 대충대충 합니다. (가끔 보면 차 찌그러지고 옛날 건데도 고치지 않고 타고 다니는 경우 보셨을 겁니다. 편하게 막 주차해놓더군요. 어차피 망가졌다 이거죠.. 고칠만큼 좋은 차도 아니고...)

 님이 스스로 여자친구를 함부로 생각하고 값싼 여자로 대하는 마음이 깊숙히 박혀 있으니까 안되는 겁니다. 그녀가 정말 나에게만큼은 순수하고 아름답고 과거 따윈 별로 중요치 않는 마음이 있질 않으니까 지금 이렇게 고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더 가증스러운 것은 그러면서도 스스로 '난 그녀를 사랑해...하지만 이 여자가 순수하지 않으면 어떻하지? 과거를 못 버리고 변한다는 말도 거짓말이면 어떻게 하지? 그러면 난...어쩔 수 없이 이 여자를 버릴 수 밖에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를 품에 안는 다는 것입니다.

 그녀를 쉽게 대하고 거쳐갔던 많은 남자들과 바로 당신은 얼마나 다른가요? (제가 보기엔 비슷합니다..!)

 제가 좀 뼈아프게 독설을 날려드리지만... 그래도 빨리 정신 차리시고 여자친구에게 성심으로 집중했으면 하는 소망에서 쓰고 있습니다. 사랑은 현실입니다. 희끄무레한 감정 나부랭이가 아닙니다. 그러니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했으면 현실적으로도 책임을 지십시요. 쪼잔하게 과거따위나 캐묻지 말구요. (그렇지 않으면 그냥 엔조이라고 솔직하게 말하시던지요.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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