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저희는 닭살커플..!

<질문요약>

 저희는 닭살커플입니다. 주위에서도 인정한 부분이구요. 여자친구의 많은 부분을 다 들어주고 챙겨줍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과거의 연애에 대해서 말을 안합니다. 그리고 이별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두려워합니다. 안 좋은 기억이 있나싶어서 전 애써 모른척하고 듣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문제가 그녀에게 남자가 자꾸 접근합니다. 그녀는 그 남자의 접근에 대해서 저한테 다 말하긴 하는데... 암튼 이러저러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는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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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가 정말 쉽게 말해서 애정결핍 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네요. 그래서 사람에게 의존적인 성향을 보이는데... 사실 님이 그렇게 받아주기만 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은 아마 님 스스로도 알고 있겠지요? (모르신다면 지금 알아가셔야 합니다)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한다. 그 과정속에서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죠? 근데 분명 하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샴쌍둥이 처럼 머리는 둘이면서 몸은 하나로 묶여있는게 진짜 하나입니다. 근데 그들조차도 서로 다른 마음이 있어서 각기 다른 삶을 꿈꾼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냉철하게 생각하십시요. 연애라는 것... 분명 뜨겁고 절절한 것이기도 하지만 절대 뜨겁기만해선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계속 뜨거워지기만 할 수 있을까요? 계속 뜨거워질 수도 없으려니와 뜨거워지다간 서로 태워버리겠죠. 연애가 유지되려면 연애 당사자인 남자와 여자가 각기 성숙해지는 과정으로 가야 합니다.

 

 님은 그녀에게 항상 붙어있을 수도 없고 항상 잘해줄 수도 없습니다. 님의 마음이 꼭 변해서라는 (변하는 것도 필요수순입니다. 항상 좋아하는 마음이 변치 않을 순 없으니까요) 부분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님에게도 개인의 생활과 삶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연애초기에 너무 좋아서 서로 항상 붙어있는 시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땐 정말 한몸이나 다름없다고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근데 ... 그거 느낌일 뿐입니다. 한 몸이 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녀도 홀로서기를 해야합니다. 혼자서도 뭔가를 하고 결정하고 생각하고 개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항상 님이 옆에 붙어서 그녀의 모든 일을 도와줄 수 있나요? 남자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녀가 유혹을 받고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그녀의 몫입니다. 항상 님이 전지전능한 God(신) 처럼 두루살피고 해결해줄 수 있을까요? 님은 일 안하고 개인 생활은 전혀 없나요? 그냥 쉽게 말해서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한 일에 도전해봐야 깨지는 수순밖엔 없습니다. 그녀에게 자생력을 생기도록 해주지 못한다면... 그냥 슬픈 추억으로 남을 연애가 될 것입니다. 분명 그녀의 과거 연애에서의 트라우마를 들어야 합니다. 다만 그 방식을 최대한 부드럽게 그녀에게 심적 타격이 덜 가도록 해야겠죠. 전혀 심적타격이 없는 길은 없습니다. 그래도 겪어야 할 일...! 남자친구인 님이 그녀의 트라우마를 듣고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care 해줄 것인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너무 닭살커플 하지 마세요. 나중엔 얼마나 더 잘해주시려고 그럽니까. 그건 좋은 연애가 아닙니다. 무조건 적으로 '소모적인 연애' 입니다. 소모적이기 때문에 나중에 더이상 연소할 땔감이 없어지면 그대로 확 꺼져버릴 연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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