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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변해버린 남자친구



<질문요약>


 처음엔 너무 잘해주던 남자친구가 이젠 변했습니다. 처음 사귈땐 정말 제가 화내는 것도 다 받아주고 어딜 가도 함께 해주는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런데...1년 정도 사귄 지금엔 (같이 살아서 그런지...-동거중-) 시큰둥해졌습니다. 정말 속상하고 눈물납니다.

 그리고 맨날 컴퓨터를 자주합니다. 헤어지고 싶습니다. 저만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말로는 싫어하는거 아니라면서 저에게 소홀합니다. 제가 무뚝뚝한 편이라서 남자친구에게 표현을 잘 못하는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항상 날 챙겨주고 사랑해주길 바랬는데...  

















 연애카운셀러로써 현실적이고 따끔한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가슴에 새기시길 바랍니다...!)
님은 지금 남자친구가 변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님은 변하셨나요? 

 잘 이해가 안되시죠? 다시 질문 드리겠습니다. 

 '과연... 지금 질문자님은 변하셨나요?'

 과거의 어쩌면 무개념한 여자친구에서 지금은 개념있는 여자친구가 되셨냐는 말입니다. 변했냐라는 질문은 그런 것입니다. 남자친구가 변했다는 것은 귀신처럼 알아채시면서 자신이 변해야 하는 것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고 관심도 없어보이시네요.

 그냥.. 내가 좀 문제가 있으면 그냥...그런거고 남이 문제가 있으면 정말 못 견디게 슬프고 눈물날정도로 괴로운 일이 되는 거군요. 이렇게 이기적인 연애는 안하는게 좋습니다. 왜냐면...

 

 왜냐면 스스로도 속이는 것이고 상대방도 힘들게 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연애라는 것.. 왜 하나요. 서로 사랑해주고 그래서 힘들고 풍진 세상을 이겨내라고 있는 겁니다. 상대방에게 의존하고 상대방이 뭐든 다 잘해주길 바라고 나를 위로해주고 나만 바라봐주는 것이 연애? No.....

 그건 빈대죠. 연애가 아니라 빈대... 남의 피만 빨아먹는..!

 연애는 말그대로 공평해야 합니다. 서로 정확하게 계산적으로 행동하라는게 아니라 각자의 역량안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상대방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살다보면 상대방의 단점에 질리기도 하고 화나고 짜증나기도 합니다. 그게 인생이고 연애고 결혼생활입니다. (동거도 마찬가지..!) 그런데...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할 생각도 없고 상대방의 단점만 물고늘어질 요량이라면 ... 그건 스스로도 괴롭게 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괴롭습니까. 차라리 그런 남자친구 없는게 낫죠. 옆에 있으면서 내 욕심 다 채워주지도 못하는 평범한 남자이니까 없는게 낫겠습니다. 마치 부처님같이 항상 나에게 자애로운 얼굴로 뭐든 다 해주는 그런 (인간이 아닌 성불한 존재, 해탈한 존재) 신선같은 남자친구가 되지 못할 바에야... 없는게 낫겠습니다.

 두 분의 사이가 정말 왜 문제인지.... 왜 남자친구는 님과 잠시라도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는지... 왜 컴퓨터를 할 때만 행복해 하는것 같은지에 대해서 부디 '잘~' 생각해 보십시요. 정말 모든게 남자친구만의 잘못이고 원인인지.. 나에겐 문제가 없는지... 이런 현상(현재의 상황)이 꼭 지금 당장의 문제들로만 이뤄진것인지...(과거의 원인에서 연결된 문제의 고리는 없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요.

 그냥 남자친구가 원망스럽고 서러워서 눈물흘리고 짜증낼 시간 반에 반만이라도 줄이고 곰곰히 좀 생각해 보십시요. (제가 왜 자꾸 생각해 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실런지... 흠)

 정말 이해가 안되면 헤어지는게 맞습니다. 더는 님 스스로와 남자친구(둘 모두)를 그만 괴롭게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