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키 크고 날씬한 여자의 고민

<질문요약>

 20대의 여대생입니다. 저는 170cm 에 52kg 정도의 몸에 청순한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미인은 아니구요. 제 고민은 제대로 연애를 못해봤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에겐 첫인상이 도도하다는 말을 듣는편입니다. 고백도 적지 않게 받아봤지만 연애를 길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봐야 한달 정도.. 

 제가 원하는 남성은 저보단 키가 컸으면 합니다. 그래야 좀 믿음직한 느낌이 드는 편입니다. 그 동안 잠깐이라도 만나본 남자들은 대부분 키가 컸습니다. 그리고 저를 좀 귀엽게..그리고 편하게 대해줬으면 하는데 남자들이 저를 약간은 어려워하는 느낌입니다.

 왜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는걸까요. 여대를 다니긴 하지만 그래도 소개팅은 종종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졸업하기 전까지 남들처럼 평범한 연애도 해보고 싶고 한데... 이대로 지내는게 너무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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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공교롭게도 제 와이프가 님과 비슷한 스타일입니다. 여대에 키 크고... 등등 (신기하네요..읽다보니)

 암튼..! 저는 연애카운셀링이라는 다소 독특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제 직,간접적 경험과 연애상담을 통한 경험들을 토대로 볼 때에 님은.. 눈이 높습니다. 그리고 또한 아직 원하는 남자가 어떠한 남자인지 정확하게 정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아마 님이 원하고 바라는 남자는 수준이 높은 남자일 거라는 예상이 됩니다.

 수준이 높다는 것은 단지 조건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 남자의 정신적 수준을 말합니다. 하지만..육체적으로도 어느정도의 수준은 있는 남자라야 될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수준이 높은 남자라야만이 님을 귀여워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왠만한 남자는 님에게 기가 죽기 때문입니다. 기가 죽는데 어떻게 님을 귀여워해줄 수 있겠습니까. 사람은 다..자신보다 만만한 사람이나 귀여워 해줄 수 있는 법입니다.

 

 만약 정신적 수준이 있는데 육체적으론 뭔가 부족하다면 남자가 님에게 다가온다면 아마도.. 그냥 오빠 동생이나 친구로써는 잘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연인으로 발전하는덴 무리가 있겠지요. 위에 말했듯 님은 육체적으로도 어느정도 체격이 있고 (당연히) 님 보단 커야 하니까요. 최소 180cm 정도는 되야 만족이 되시지 않을까요.

 사실...님이 된장녀라서 눈이 높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암사자가 숫염소에게 끌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요. 또는 암호랑이가 수컷 사슴에게 끌릴 수 없는 것 같은..

 님이 노력을 해도 그런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최소 상위 10%에 들어가는 (또는 3%일수도... 1%일수도 있음 - 정확히 말하기가..애매)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역시 확률적으로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위에 말했듯 상위의 남자를 꼭 재산, 스펙 등을 일컫는 것은 아닙니다. (그 보단 정신수준과 건강한 체격을 일컬음) 일단은 아는 사람에게 소개팅을 지속적으로 받는 건 필요할 듯 합니다. 여가 활동의 영역도 넓히는 편이 좋을 듯 하구요. 확률적으로 만나기 힘든 남자를 원하는 것이니 만큼 '(물고기 잡는) 그물' 을 넓게 펼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 아닐까요? ~

 170cm 에 52kg 면 160cm 에 45kg 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고 결론적으론 몸매가 날씬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왠만한 왜소한 체구의 남자 (2010년 통계 - 대한민국 20대 남성 평균키가 174cm) 입장에선 160cm (마찬가지로 여성평균키) 정도 되는 여자라야 귀엽게 보일 것입니다. 자신보다 겨우 4cm 작은 여자, 더군다나 쬐끔 높은 힐이라도 신으면 더 커지는 (여성은 머리가 부풀어져 있어서 같은 키라도 남자보다 커보이는 효과가 있는듯..) 느낌까지 있으니 귀엽게 볼래야 볼 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키가 작은데도 정말 기가막힐 정도의 자신감과 배포와 정신적 수준이 있는 남자라면 예외가 될수도 있겠죠. 키가 작고 몸이 왜소해도 기가막힌 정신력이 있으면 그 사람은 왠지 멋있어 보이고 대단해 보이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 '이범수' 의 경우를 봐도..)

 뭐, 일단 키가 작아서 고민하는 많은 남녀 분들에 비해선 본인이 행복하단 생각을 하시고.. 대학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연애야 사회초년 시절에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어차피 안달해도 상위의 남자는 만나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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