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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여자..




<질문요약>


 내성적인 여자에게 들이대고 있는데 자꾸 벽에 부딪힙니다. 저는 20대 초중반의 과학기술대학교 남학생입니다. 안지 얼마지 되지 않은 여성이 있는데 그녀는 저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모습에 부담을 느낍니다. 그래서 제가 진지한 모습으로 대화를 시도하자 그것이 오히려 더 부담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남자를 오래 못 사귀는 편입니다. 자신의 남자관도 확실한 것 같고...

 저는 그녀가 너무 속을 드러내지 않고 내성적인 것만 같아서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바꾸라고 말하기도 하고 하는데..그녀는 되려 머리 아프다고 하고 거부 반응 등을 보입니다. 그녀의 입장엔 안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진지한 얘길 하니까 너무 머리 아프다는 것입니다.

 참..어떻게 해야할지. 제가 그녀에게 호감을 느껴서 이렇게 하고는 있지만.. 참 힘드네요. 전 주변에서 분위기메이커도 담당하는 편입니다. 그녀의 성격이 내성적이라 이렇게 힘든건지...흠
















 님이 착각하는 대목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짚고 넘어갑시다.
과연 님이 진지했다고 하는데... '진지함' (?) 어떤 부분이 진지하다는 것입니까. 알고 지낸지 얼마 되지도 않는 여자앞에서 이런저런 진지한 모드로 말하는 것 자체가 '진지함이 결여되어 있음' 이라고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를 못하는군요.

 만난지 얼마 안되고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라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죠?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만... 님과 그녀가 소수의 예외사항에 들어간다는 느낌은 안들기에 제외..!) 그렇기에 님이 생각이 짧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짧은데 이러저러한 소리들을 나열해대니 그녀 입장에선 말이 안되고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머리가 아프죠.

 물론 님에 대해서 그녀가 비호감을 느끼고 있진 않습니다. 왜냐면 안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나름 님이 성격이 활달하다고 하니 '적대감'을 느끼게 하는 스타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호감' 을 급작스럽게 느껴야 할만한 부분도 딱히 있질 않습니다. 그런데 님은... 대책없이 들이대고만 있으니.. 그녀보고 어쩌라는 것입니까. 그녀가 무슨 떨이 상품입니까? 그렇게 쉽게 들이대게 말입니다.

 그녀가 내성적인 것이 님의 고민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만약 마음에는 없는데 성격만 활달해서 님과 이런저런 대화가 쾌활하게 진행되는 외향적 여성과 만났으면 '고민거리' 가 없었을까요? 아마도 님은 이런 고민글을 썼을 것입니다.

 

 '그녀가 성격도 활발하고 저랑 대화도 잘 통해서 나름 웃고 떠들고 잘 했는데... 이상하게 진전이 안되요.' '그녀도 절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참 겉과 속이 다른 여자네요. 저랑 웃고 떠들었던건 다 내숭인가요? 여자들은 다 이런가요?'

 라고 하소연할께 뻔히 보이는군요. 흠..!

 님이 성격이 활발하고 주위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라는거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연애라는 것은 사랑을 하고 평생을 함께 하기 위한 남녀간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성격이 활발하고 아니고가 크게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아닙니다. 극소심 a형 커플끼리도 잘만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까지도 합니다. 님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질 못하고 있습니다.

 연애라는 것..! 남녀가 서로 맞춰가는 겁니다. 왜 님의 스타일만 강요를 합니까? 서로 툭 터놓고 대화를 하고 의견 조율해 가는게 님의 스타일이라면 그녀는 그것을 아주 천천히 하자는 것 뿐입니다. 왜냐면 어떤 사람은 당장 눈앞에 일에만 관심을 집중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기존에 하고 있던 일들을 더 중시하면서 새로운 것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진보냐..보수냐... '모두 필요합니다.'  어느쪽만이 정답이 아닙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그녀의 성향에 대해서 (님이 잘 파악못하는 듯해서) 말하자면, 그녀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눈높이가 까다롭습니다. 까다로운게 꼭 잘못은 아닙니다. 까다로운게 문제라면 너무 쉬운것도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아무나 만나고 아무나 사랑하게 되겠죠.

 그냥 그녀는 까다롭게 따질 뿐입니다. 그래서 굳이 표현하자면 눈높이가 높다고도 할 수 있죠. 그냥 그런걸 어쩝니까. 왜 그녀에게 님의 눈높이를 강요합니까. 그런말을 강요할 정도라면 '님은 정말 잘나고 멋진 남자' 라는 것입니까? 제 입장에선 님이 엄청 잘난 남자여야만 그 말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봐요. 나처럼 멋진 남자 흔하지 않으니까, 그만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저랑 만나봐요!' 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만큼 자신감이 넘치시나요? 과학기술대학교? 카이스트를 말하는 것인가요. 그래서 그렇게 자신감...? 카이스트가 어쨌다구요. 공부랑 연애랑 비례하나요? 전혀 아닌데... 상관관계가 별로 없습니다.

 님의 말하는 것들을 보면.. 아직 '애기' 입니다. 너무 어린 남자의 느낌이랄까. 마치 자신이 아는 것이 모두 정답이라고 칭얼대는 것만 같아서..보고 있기 너무 민망해질 정도입니다. 10년 후에.. 님이 어느정도 철이 든 상태에서 지금 쓴 님의 글을 본다면 아마도 제가 느끼는 이 감정과 공감하지 않을까요? 허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