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의 사업하는 남자입니다. 20살의 여대생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그녀가 졸업할 때까지 잘 사귀고 무사히 결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의 옷차림이나 학교내 이성친구들과의 관계 등등이 신경쓰여서 억압 아닌 억압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저의 말에 따르는 것 같긴 하지만 힘들어 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불안합니다.
저희 집안에선 여자친구를 귀여워해주고 서로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5~6번 만나고 방학땐 원룸에서 함께 지내기도 합니다. 과연 앞으로의 3년 동안도 잘 사귀고 무사히 결혼까지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녀는 육체적으로 저에게 첫 남자이기도 합니다...
연애카운셀러입니다. 현실적인 답변드려보죠..!
우선 '구속' 이란 단어가 거슬리네요. 님이 괜찮은 남자친구라는 것과 헌신한다는 것은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저러나 '구속' 이라는 것을 계속 진행한다면 좋은 결말이 나진 않을 것입니다. 확실합니다. 과학적인 원리에 의해서 '압박이 계속 가해지고 자유가 억압된다고 느끼면' 사람은 일정기간 인내심을 발휘하다가 어느 순간에 용수철처럼 확 튀어오릅니다. 그땐 통제불능입니다.
지금 님이 헌신하고 님의 가족과 잘지내면서 정도 들었던 것들은 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그땐 울고불고해도 늦었습니다.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요. (그렇게 된 상태에서 상담하시는 분들 꽤 됩니다)
조신하고 남자를 거의 모르는 여자였다면 님과 과연 만나고 사귀고 성경험까지 빠르게 갔을까요? 그 점을 생각해 보십시요. 님은 그녀에게 '모순' 이라는 단어를 쥐어주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어렵더라도 그녀를 옥죄는 형식이 아닌 자유롭게 하는 상황에서 컨트롤을 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녀가 스스로 원해서 하게끔 해야한다는 것이죠.
일주일에 거의 5일 이상 같이 있고 방학땐 원룸을 구해서 같이 지낸다고 하는데... 그러한 것을 너무 믿진 마십시요. 함께 계속 그냥 지내는 것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들을 만들고 발전해 나가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니까요. 대부분 연애를 알콩달콩 해왔다고 자신하는 분들...나중에 한번에 뒤돌아서버리는 상대방 때문에 기가막혀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냥 함께 있으면서 만드는 '정' 은 앞으로의 미래를 약속하기에는 미약합니다. 그건 현재를 함께 할 정도의 힘 밖에 없습니다. 미래를 약속할 정도가 되려면 둘의 관계가 항상 발전적이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서 (꼭 물질적 또는 육체적 도움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정신적으로 합일이 되어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약간 걱정되는 것이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이 방대해지기에 제가 글로 적질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하신다면 제 글 자체의 핵심을 보질 못할 것 같기도 하군요.. 흠
정신적으로 발전적으로 합일이 되어가는 과정은 남자의 리드에서 출발합니다. 그러한 것들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여자 스스로가 조신해 집니다. 스스로가 다른 남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으며 스스로 원해서 님에게 맞춰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그냥 강제적으로 '난 널 아끼니까..걱정되니까 이러는거야!' 라고 하면서 강압적으로 하면... 여자입장에선 어느정도까진 수용해주겠지만 분명 ...
분명... 어느날엔가는 쌓였던 억압의 한이 폭발하는 날이 분명 찾아옵니다. 한번에 폭발하는 경우도 있고 잔잔하게 조금씩 분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증처럼..) 권태기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폭발적인 짜증이나 잔잔한 권태기 둘 다 결국 결말은 '오빠 너무 좋은 사람이야. 근데 너무 힘들어... 미안해.. 더 이상 못하겠어.' 라는 말일 것입니다.
문제의 촛점을 정확히 보시고 그 해답을 찾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마셔야 할 것입니다. 님이 바라는대로 그녀의 졸업까지 무사히 사귀고 결혼까지 확실하게 할 맘이 있다면 말입니다. 한마디만 하죠. 세상에 쉬운 일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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