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자격지심에 빠진 연애

<질문요약>

 저는 여자친구 앞에서 자신감이 없는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를 좋아해줍니다. 제가 뚱뚱하고 소심한데도 말이죠. 저에게 항상 팔짱끼고 멋있다고 말해줍니다. 왜 그러는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가 뚱뚱한데도 좋아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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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가 딱히 없는 시절이 있습니다. 주로 젊고 순수한 시절에 그렇습니다. 대학생 커플이시라니.. 여자친구도 젊고 순수한 시절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특히나 여자들이 남자의 외모를 그렇게 많이 따지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하셔야 할 듯 합니다. 

 님 스스로는 자신의 뚱뚱한 외모때문에 자신감이 적은 듯 보이는군요. 쑥쓰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 자체도 한몫 하구요. 그러나..언제까지나 그렇게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내진 말기 바랍니다. 지금은 여자친구가 한없이 님을 좋아해서 아무것도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좋아해주지만 언젠가 님의 자신감 없는 모습에 지칠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대학생 커플때가 주로 비슷한 나이때고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기만 할 때입니다. 물론 대학생들을 어린애로 취급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도 성인이고 왠만한 것은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더 찌든 세상속에서 현실의 퍽퍽함을 뼛속깊이 모르는 때라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한 점이 연애를 순수하게 바라보게 하죠. 

 제가 우려하는 노파심은 .. 세상이 퍽퍽하고 힘들기 때문에 언젠가는 남자가 (자신감이 있고 확신이 있는 굳건한 남자가..!) 여자를 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보호하고 리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님의 지금과 같은 소극적인 모습은 제가 원하는 남자의 모습에서 멀어보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여자친구에게 제대로 못하고 (한때는 여자친구가 남자를 더 좋아했지만) 떠나버린 그녀의 뒤를 바라보며 후회와 탄식을 하는 남자들의 사연과 상담내용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지금... 그녀가 마냥 님을 순수하게 좋아해주는 이 순간에 님도 자신감을 가지고 그녀를 향해 크게 웃어주십시요. 그리고 그녀에게 멋있는 남자로써 우뚝 서시길 바랍니다. 우선 시작은 마음의 자신감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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