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여자가 돈 쓰는걸 싫어하는 남자

<질문요약>

 2달 정도 넘게 사귄 사이입니다. 남자친구가 제가 돈 쓰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말입니다. 저는 항상 남자친구만 돈을 쓰니까 부담스럽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커플링을 사게 되었는데 제가 살려고 하니까 또.. 난리인 것입니다. 남자친구가 왜 이러는 걸까요. 여자도 돈 쓸 수 있는데 너무 그런 것을 싫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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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싫어하는 눈치라도 줘야죠. 그러면 남자가 여자가 커플링 사줬다고 '우와..우리 여친 돈 많네. 고마워 히힛 ^ ^' 이러면 될까요? 남자 자존심 구겨진다고 생각하겠죠. 그러니 속으로는 어떤지 몰라도 겉으로는 '다시는 이런짓 하지마. 내가 여자 덕이나 볼려는 놈으로 보여?!' 하고 폼 잡겠죠. 

 그런 남자도 결국엔 생각이 언젠가는 바뀝니다. 지금은 뭘 몰라서 혼자서 다 내려고 하는 것이죠. 세상살이가 아직 살만해서 그런 겁니다. 본인도 힘들어지면 여자 도움 절실하게 느낄때가 옵니다. 아직 폼 잡는 나이인가 보군요. 

 

 앞으로도 적당한 선에서 보조를 해주세요. 그게 현명한 여자입니다. 남자한테 다 쓰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의존적인 (여자로써 자존심 다 버리는) 행위입니다. 이번 일은 잘 하신거에요. 남자친구가 뭐라하든 크게 신경쓰지 마십시요. 

 남자친구가 겉으로 폼 잡는 것과 남자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을 특히나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이런 생각을 해보면 됩니다. 남자가 10만원을 썼다하면 그것에 30프로를 적립해놓으십시요. 통장하나 마련해서 말이죠. 1만원을 쓰면 3천원...! 그렇게 적립해 가다보면 어느정도 쌓일때가 오겠죠? 그걸로 여행을 가거나 남자친구의 선물을 사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그때그때 남자친구가 가우잡도록 놔두시고 나중에 한꺼번에 균형을 맞추시라는 겁니다. 함께 여행을 가는 비용으로 해도 좋고 뭔가 공동으로 살 만한 것이나 남자친구의 시계를 사는 것 등으로 컨셉을 잡으면 괜찮을 듯 합니다.  

 '이건 오빠가 살때마다 내가 30% 씩 적립한거야. 여자도 그 정도는 부담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 오빠는 내가 남자 등골 빼먹는 여자가 되길 바래?'  하면서 강한 어조로 설득하십시요. 분명 겉으론 불평해도 뒤에선 엄청 님을 칭찬할 겁니다. 정말 현명한 여자친구 뒀다고 두고두고 자랑할지도 모릅니다. 

 힘내시고 즐거운 데이트...즐거운 연애 하십시요.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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