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있었는데 처분했습니다. 그 사실을 아직 몰랐던 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하면서 여성에게 제가 차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자분은 제가 차를 안 가져온 것을 보고 그냥 물어본 듯 한데...저는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얼결에 놔두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사소한 거짓말이었는데.. 나중에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뒷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사실대로 말하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기도 하고... 계속 거짓말을 하자니 양심에 찔리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ㅜㅡ
양심의 기준따라 가십시요. 양심이 버틸만하면 계속 거짓말 (걸어다니는게 운동이 되서 좋다 등등)을 하시면 되고 버티지 못하겠으면 말하면 됩니다. 그게 고민인가요. 사실을 말하기에 멀어진 것도 그다지 없어보입니다. 님의 자존심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런 것은 있습니다.
'하얀 거짓말'
거짓말에도 등급이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좋은 거짓말...나쁜 거짓말이라는 것인데, 솔직히 거짓말 자체가 나쁜 것이니 좋은 거짓말이라고 명명하긴 좀 그렇고해서 '하얀 거짓말' 이라고 표현해 봤습니다. (아니면 누군가가 표현했던 것을 기억해서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님의 자존심은 누구를 위한 자존심인지를 생각해 보십시요. 소개팅을 해서 만난 그녀를 사귀고 싶은 생각의 자존심인지 아니면 온전히 스스로의 자아만을 위한 자존심인지를 말입니다. 아마도 그녀 앞에서 쪽팔리기 싫어서 거짓말을 했지만 솔직히 그녀와 잘되고 싶은 마음때문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제 정하시죠. 그녀를 위한 자존심으로...
정했다면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사실..소개팅을 하기 전에 차를 팔았어요. 그런데 친구가 그걸 모르고 정보가 잘못 전달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물었을때는 왜 거짓말을 하게 되었냐면... 말입니다.'
뜸을 살짝 들인 후에..
'그땐 물론 차가 없다는 것이 뭔 상관이냐라는 생각에 사실을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순간 너무 아름다운 분 앞에서 남자로써 쓸데없는 자존심이 발동하는 바람에 말이 헛나와 버렸습니다. 남자들의 쪼잔한 자존심 말입니다. 아름다운 여성 앞에서 허세부리고 싶은...'
'만약 ㅇㅇ씨가 제 눈에 그냥..평범하고 별로인 여성이었다면 바로 얘기했을 겁니다. 난 차 없는 남자입니다.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아주 아주 당당하게 말했을 것입니다. ㅇㅇ씨였기 때문에..생각지도 못하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고 뒤늦게라도 말하는 것입니다.'
'차가 없는 것은 상관없지만 사소한 거라도 거짓말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ㅇㅇ씨가 너그럽게 양해를 해주시면 너무 고마울 것입니다.'
말하는 태도는 정말 솔직하고 진심을 담은 것이면 됩니다. 하얀 거짓말에 보태어 하얀 연기라도 연습하고 하십시요. 진심도 물론 어느정도 있을테니 그것을 끄집어 올려서 더욱 포장하여 극대화 시키면 됩니다. 이러면 스스로 했던 말의 실수는 만회할 수 있습니다.
약간은 쉽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분명 문제의 해결을 원하고 있었다면 노력할만하지 않을까요? 이 정도 노력 하기 골치아프다면 ... 계속 거짓말 하면 되구요.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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