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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고민

[연애고민] 동거후에 결혼하는 문제에 대한 토론




<질문요약>


 동거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된 학생입니다. 저희 팀은 동거를 한 후에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쪽의 입장입니다. 저희팀의 주장의 근거로는 동거를 통해 서로에 대해서 미리 알아가면서 결혼하면 이혼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반대 의견으로 예상되는 것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동거나 결혼 모두 임신과 출산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큰 차이없다고 생각합니다. 동거하다가 결혼을 안하기로 했는데 임신을 했다면 그땐 그들이 책임지고 알아서 할 문제일 뿐이구요. 결혼하고 나서 이혼하게 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논리 자체가 부실하네요. 하나 짚어보자면... 

 결혼이나 동거나 별 차이없다는 논리잖아요. 그러니 결혼보단 동거가 낫다라는 논리..! 그렇죠? 결혼을 해도 어차피 이혼이라는 것이 있으니 동거라는 것을 굳이 가볍게 봐야하느냐...어차피 비슷하다... 그럴바에야 호적에 인증샷(혼인신고)도 안 생기는 동거가 더 깔끔하지 않느냐..(헤어졌을때) 이런 얘기 아닌가 말입니다. 

 그 논리 자체가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따질 거면 아무 조건도 의미 없습니다. 도토리 키재기 처럼 비교한다는 자체가 말입니다. 조금만 관점을 넓게 본다면 결혼, 이혼, 동거, 이별, 임신, 낙태 자체는 다 성인남녀가 알아서 생각하고 책임지면 됩니다. 굳이 결혼이 낫느냐 결혼전에 동거가 낫느냐를 따지는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거기서 거기인데...그게 어떤게 더 좋다는 건가요.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하나가 있죠. 바로 사회적 질서입니다. 이 사회적 질서 때문에 '자유' 라는 것은 어떤 때에는 제한이 걸리는 것입니다. 기준이라는 것이죠. 기준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것은 안되고 어떠한 것은 허용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면... 질서는 소중하니까요. 

 질서가 없으면 개판입니다. 중국인가 태국인가 동영상을 봤는데... 개나소나 오토바이 및 이륜차, 자동차, 트럭 등등이 (신호등이 아마 없는 걸로 판단되는 교차로) 마구마구 교차해서 지나가더군요. 완전히 질서가 없이 그냥 서로 알아서 피해가는 수준이랄까.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게 익숙한 모습이겠죠. 그래서 그들은 후진국이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선진국이라면 정확한 신호체계와 그것을 따르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사람들이 있었겠지요. 

 

 저는 애초부터 결혼이냐 동거냐에 대한 찬반을 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건 정말 개개인의 자유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공식화 하지는 말라는 겁니다. 공식적으로는 결혼제도가 있고 일부 일처제 입니다. 그 질서에 대한 것을 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논하는 자체가 이미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것이고 그 논쟁 자체가 '무의미' 한 일이 되버립니다. 

 논쟁의 의도가 무엇입니까? A와 B의 논리중 더 나은 것을 찾아서 더욱 발전적인 지식이나 사상을 축적하려는 것이 아닌가요? 무의미한 논쟁속에서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우리 사회는 폭력이 존재합니다. 법도 존재하지만... 폭력이라는 힘의 논리 또한 존재합니다. 판사는 법 체계에서 상위에 해당하는 사람이지만 길거리 불량배가 찌르는 칼에 맞으면 죽습니다. 그런데... 

 깡패들이 자신들의 주먹세계 힘의 논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하는 적은 없질 않습니까. 

 '어차피 우리의 세상은 힘의 논리가 통하지 않느냐. 우리 깡패도 엄연한 직업으로 인정해달라!!! 뭐가 틀리냐. 권력가들...정치인들..기업인들..경찰..등등도 자신들의 힘을 이용해서 약한 자를 억압하고 괴롭히고 삥을 뜯지 않느냐 우리랑 뭐가 틀리냐!!!' 

 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안하지 않습니까. 일단 사회는 폭력으로 남을 지배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질서(법)를 기준으로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항상 지켜지는 것은 아니지만..애초부터 삐뚫어진 정치인(및 기타 등등 부패 세력들) 등과 조직폭력 중에 어느 쪽이 더 옳은가를 따지는게 (논쟁)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동거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은 이해합니다. 흥미거리니까요. 어차피 대중은 흥미로운 것에 관심을 둡니다. 하지만... 토론이라는 것은..그래도 지성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뭔가 좀 더 나은 생각을 해보고자 하는 것일진데... 찌라시 기사들마냥 흥미거리나 붙들고서 아까운 머리 낭비해서야 되겠습니까?

 마치..이대로라면 '살아보고 결혼하자' (= 일명 동거)를 법안 통과라도 시킬 기세로군요? 그렇진 않죠? 그러니... 그런 토론은 관둡시다. 솔직히 시간낭비네요. 참고로 제가 엄청 순진하거나 고지식해서 동거 반대론자라서 이런 말을 했다고는 생각지 마십시요. 찬성도 반대도 아닌 사람입니다. (때에 따라 다르다... 라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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