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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연애고수분들 도와주세요...!

[질문요약]

 24살 남자입니다. 20살 여자애와의 관계가 서먹해져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 여자애랑 친구랑 저까지 셋이서 있을 때에, 그 여자애의 친구가 대신 말해주었습니다. 여자애가 절 좋아한다고...그래서 주위 형에게 물어보고, 들이댔는데... 나중에 그 여자애는 제가 부담스럽다고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고 합니다.어떻게 해야하나요...ㅠ










 이미 잘못된 조언을 듣고 급하게 행동하셨군요... 흐음
여자분은 너무나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자신이 설 자리가 없는 거죠. (이해 잘 안되시죠?)

 사람이라는게 참으로 복잡한 동물입니다. 스스로를 한번 돌이켜 보세요. 본인은 아주 심플한가요? 아닐 겁니다. 사소한 일에도 복잡한 여러 감정이 들 수 있는게 사람이란 존재입니다.

 상황적으로 볼 때 여자분이 부담스럽다는 말이 나올 만한 상황이네요. 일단 제 눈에 띄는 건... 여자애의 친구. 그 친구가 도와줄려는 마음으로 그런건 알겠는데...참 어이가 없네요. 그걸 대놓고 그 주인공(여자애) 앞에서 말하다니... 지금 막 불타서 사랑하는 상황도 아니고 대략 호감이 가는 상태였을텐데, 노골적으로 그래버리니 좀 황당했을 겁니다. (그 친구는 참 오버스럽고 오지랖이 넓군요...님에게 조용히 따로 얘기해줬어도 충분했을텐데...) 혹시나 그 친구는 님하고 그 여자분이 잘 되는 것을 그냥 흥부 심보로 질투한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행동이였습니다.

 그런데 님은 그러한 상황속에서 여자분이 당황했을 것은 생각도 않고, 그냥 님 좋다니까... 헤벌래 하신건가요...ㅡㅡ; 그리고 연애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형에게 물어서 들이댔구요. 어떻게 해야 잘 처신하는 건지를 궁금해 하기 전에 '마이너스' 되는 행동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은데요? 축구 좋아하시죠?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하는데, 신나게 3골 정도 먹고 나서... 박지성이 2골 넣으면 잘한건가요? 어차피 팀은 2대 3으로 패하는 겁니다.

 넣기 힘든 골을 넣기 이전에 우선은 안먹는게 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미 벌어졌으니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본인의 실수는 알고 넘어가야 다시 안하겠지요. 그리고 그 여자분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것도 두분의 관계에 있어서 분명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여자분을 이해 못해서야 어떻게 사귀겠습니까...

 

저 같아도 그렇게 눈치 없고 들이대는 님은 싫다고 하겠습니다. 그 여자분이 님에게 완전 홀딱 반해서 죽기 살기로 사랑하는 상황도 아닌데 말입니다. (제 예상엔 대략 호감이 가는 정도 였을 듯)

 

 어쨌든 첫인상이나 느낌은 좋았기 때문에 님에게 호감을 가졌을 겁니다. 지금 마이너스 행동을 하셨으니까 시간을 좀 두고 가라앉기를 바라시지요. 괜히 오버해서 한번에 역전하려고 무리수를 쓰면 더 악화됩니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히 조금씩 잘해주십시요. 괜히 양단간의 선택을 유도하지 마시구요. 그게 최선입니다.

 이미 망쳐놓은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잘할까요? 라는 질문은... 별다른 수가 없습니다. 제갈량에게 장비가 군사를 다 잃고 와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요. 비책을 말해주세요... 라고 하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저로써는 님이 여자 맘을 헤아리는 것에 더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