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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백

[연애고민] 고백을 멋지게 하고 싶습니다.

[질문요약]

 2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서로에게 연인이 생기는 관계로 인연이 엇갈렸다가 이제 다시 솔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적극적으로 나오고 술김에 고백도 하는 그녀. 이제 고백해야 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떻게 할지 고민됩니다.








 

 아무리 봐도 획기적인 이벤트가 꼭 중요한 상황은 아닌 듯 한데 말입니다.
정말 멋진 이벤트를 한달간 고민해서 해줬다고 했을 때... 그래서 다행히 여자가 감동하고 (당연히 한달간 고민해서 했는데 왠만하면 멋지겠죠) 사귀는데 성공을 했다 손 치더라도... 지금 님이 은근히 신경쓰고 고민하는 그 부분이 '과연 해결될까요?'

 갑작스럽고 로맨틱한 키스 한번에도 여자들은 '영혼까지 녹아들 정도로' 홀딱 반하기도 합니다. 왜냐구요? 그 남자가 이미 그녀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와 있었을 테니까요. 그걸 의식하지 못하던 여자에게 강렬한 '키스' 한 방으로 깨우쳐 주는 것일테죠.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한 장면)

 

 획.기.적.인 이.벤.트... 정말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서로 더 많은 대화와 교감을 나누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님이나 그 여자분이나 누구랑 사귀고 헤어져본 경험들이 다 있다고 하셨는데... 사람 인연 그렇게 가볍고 허무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제 글이 허무한 글이 될 수도 있겠지요. (님은 깊은 고민 없이 그냥 그 여자랑 또 사귀다가 헤어지면 그 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말이죠...)

 제가 너무 진지한 얘기를 하는건가요? 님은 그냥 가볍게 사귈 생각인데 말입니다...
그게 아닐꺼라고 생각하고 얘기 드리는 것입니다. 그 여자분은 어느정도 호감있는 남자에게 비슷한 말을 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이건 그녀를 폄하하거나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님에게 술김에 얘기할 정도의 자기 마음을 다른 곳에서 얘기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다른 남자들도 그녀에게 접근해 나가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저 경쟁하듯이 누가 더 멋지냐의 이벤트 성 고백은 그녀의 깊은 마음속으로 들어가 확실히 내 여자로 만들기에는 '상황'이 따라주질 않네요.

 님이 분명 소심한 사람도 아니고 단지 조심스러운 것 뿐이란 말에 저는 깊이 공감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얘기를 드린 것입니다. 급한 마음에 저지르는게 가장 쉽겠지만, 전 한번쯤은 다시 억지로라도 여유를 가지고 그녀와 진지한 얘기를 나눠보라고 하고 싶군요. 술김에 말고 차근차근 대화를 해 나가다 보면 그녀가 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확신이 생길만한 대화를 나누었다면 그 때 진짜 이벤트를 고민해 보세요. 해야할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하는 것은 일의 성패에 중요한 일입니다. (눈앞의 성과뿐이 아닌 미래까지도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