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고등학교때의 첫사랑을 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A군. B양은 3년동안 만난 전남친과의 헤어짐의 상처로 A군을 좋아하지만 사귀고 헤어지는게 무섭다며 애인같은 친구로 지내자고 한다. 그후 잘지내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A군과 보내고, 크리스마스 당일은 전남친과 만난다는 것을 A군은 알게 되었다. A군은 마음이 아팠지만 B양에게 크리스마스 잘보내라고 말하고 자신이 연락한다고 했다. A군은 자신이 계속 매달리는 느낌이 들어 결국 B양에게 연락을 안했고, B양도 연락이 없는 상태. 크리스마스날 전에는 몇달동안 매일 서로 문자나 연락을 주고 받았던 A군과 B양. 몇일동안 B양의 연락이 없자 이대로 끝나는건지, 아니면 자신이 연락을 해야하는건지 고민하는 A군.
제가 느낀 감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가 너무 소심한가? 리드를 못한다...' 라는 느낌입니다. A군 입장의 사람들이 기분 나쁘게 들으셔도 어쩔 수 없지만 그렇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본인이 끌려가기에 놔둔다 라는 것은 자기 위안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흐지부지 헤어지는 것도 참 '싱겁다' 라는 느낌입니다.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한번 뜨겁게 (나이에 맞게) 사랑을 하시던지 그게 아니라면 그냥 계속 친구로 남아 계시면 될 것을 ... 그저 과거에 첫사랑이였다는 아주 작은 끈 하나로 이어온 인연... 첫사랑이 대단하다곤 하지만 이미 과거는 과거입니다.
현재의 삶이 얼마나 급속도로 지나가고 그 삶속에서 받은 여러가지 삶의 충격들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부딪혀 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을 전남친 (현재의 남친도 아닌!!!) 에게 당당하게 뺏겨놓고는 고민만 하고 있는 A군.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 여자분을 만나시나요? 여자가 나에게 다가오면 사귀고 아니면 말자라는 생각? 여자말을 너무 잘 들어주는 착한 초식남?
여자분은 분명히 사귀고 헤어지고 등이 너무 싫다 라고... 원하는 바를 말했음에도 질문자 분은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네요.
" 그럼 됐어. 나랑 사귀자. 난 너가 떠나지 않는 한엔 먼저 떠나지 않을께! 내 진심을 걸고 온 마음으로 약속할께! 그렇지 않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 등 돌리고 떠나. 다신 안 볼 테니까 "
아마 이렇게 얘기하고 대쉬 했다면 어땠을 까요... 그냥 생각해 보시라구 썼어요... 제가 위에 말한 대사를 한번 음미해 보세요. 어떤 심리와 자세가 숨어있는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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