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아직은 뽀뽀만을 더 좋다고 하는 그녀... 어찌어찌해서 키스까지 진도가 나갔지만 그 이상은 나가지 못했습니다. 또 어찌어찌해서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제 진실한 마음을 전달하면서도... 그러면서도 솔직히 키스 이상의 스킨쉽 진도를 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너무 성급한 일인지에 대한 조심스런 마음도 들곤 합니다.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드는 여행이 되도록 하고 싶거든요. 이런 상황...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진심의 문제입니다. 얼마나 둘의 마음이 합일되느냐가 곧 스킨쉽의 진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좀 헷갈리시나요?)
남자 입장에서 스킨쉽의 진도를 나간다는 의미는 그녀를 정말로 사랑해가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스킨쉽 진도가 끝까지 나갔다고 해서 그녀를 사랑하는게 인증 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밖에 못 나갔다고 해도 충분히 사랑해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스킨쉽 자체에 관심이 많은 비중으로 몰려 있다는 것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편중된 관심 자체로 인해서 그렇게 되지 못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님에게는 스킨쉽이 가장 큰 관심사이기에 '좋은 추억' = '좋은 스킨쉽 진도나가기' 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버렸습니다. 그것을 빨리 깨십시요.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 생각들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후회없는 좋은 여행이 됩니다. 스킨쉽에 편중된 여행이 되면 정말 스킨쉽 진도 나갈 순간에만 짜릿하지 그 후엔 허망함이 따라오거나 거품이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스킨쉽 진도를 천천히 나가려 하는 것입니다. 꼭 남자만 스킨쉽을 좋아하고 여자는 싫어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여성도 남성과 비슷하게 (사람차이는 있지만) 스킨쉽을 좋아합니다. 다만 남자는 스킨쉽에 많은 관심이 몰려 있고 여성은 스킨쉽을 비롯해서 다른 추억을 쌓는 것에도 관심이 고루 퍼져있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입니다.
좋은 남자라면.. 그리고 좋은 추억을 만들 생각이라면 스킨쉽에 울컥 울컥 하는 뜨거운 심장은 이해하겠지만 그것들을 자제해 나가면서 (무조건 건전하게 보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른 추억들을 쌓아나가시길 바랍니다. 순수하고 즐겁고 유쾌한 추억들을...
그러다... 어느 순간에 둘의 눈빛이 마주치고 .. 그리고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 순간이 있다면 그 땐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스킨쉽을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그것을 머리쓰는 그런 궁상맞은 여행이 되지 말라는 뜻에서 답변해드렸습니다. (오히려 순수함이 적절히 배합된 남녀간의 여행이야 말로 더 뜨거운 밤을 보낼 가능성도 높고 만약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정말 가슴속만큼은 두근두근하는 진정으로 좋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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