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상담] 너무 다정다감하고 화를 내지 않는 남자친구이지만 날 너무 힘들게 하는..ㅠ

<질문요약>

 저는 30대 중반 여성이에요. 동갑 남친이 있었어요. 그 남자는 성격이 매우 자상하고 다정다감했어요. 화를 안내도 내본적도 없다고 해요. 보통 우리는 맘에 안들면 싸우기도 하고 풀면서 그렇게 만들어가잖아요. 남친이 워낙 화를 안내니 싸우는 일도 없이 잘 지냈거든요. 그러다 한번 헤어질 위기가 왔었어요. 속이 담아둔 부분으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겨우 설득해서 만나고 얘기해서 잘 바꾸겠다고 해서 넘겼구요.

 

 평소에 정말 잘 챙겨주는 남자였어요. 그런데 또 어느날인가 연락을 안받는 거에요. 한참 뒤에야 답이 온게 아무일도 없고 그냥 연락하고 싶지 않다고 해요. 그리고는 또 몇일째 연락두절이구요. 저는 너무 힘들고 밥도 못먹고 그렇게 지내면서 잠수이별인가보다 했어요 ㅠ 같이 하던 sns 계정을 끊지는 않고 있는걸 보면서 지금은 생각중인건가 하고 미련이 남아서 힘든 상황이에요 그 남자는 지금 어떤 맘일까요. 저는 마냥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ㅠㅠ

 

 

<답변>

 항상 이러한 사연들을 저는 실제 저를 찾아오는 상담자들을 통해서 많이 공통적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절대로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은 답답한 상황인 것이죠. 보통 이러한 상황에서 저에게 상담 의뢰가 들어오곤 하구요. 하지만 저는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단 한번의 기회는 다시 옵니다'

 

 단 한번의 기회.. 그것은 분명 오게 되어 있습니다. 너무 보채거나 하지 않아도 적당한 메시지와 적당한 기다림이 혼합된 시간속에서 찾아오게 됩니다. 아주아주 가벼운 만남의 관계만 아니었다면 말이죠. 분명 님의 사연도 아주 가벼운 한두번 만난 사이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니 해당사항이 있는 것이구요.

 

 지금 분명 엄청나게 괴롭고 답답하시겠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견뎌내십시요. 단 한번의 기회는 말그대로 다시금 커뮤니케이션을 할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잘 지내는 관계로 뿅~하고 된다는 소리는 당연히 아니구요. 그렇지만 될만한 사이면 한번의 그 상황에서도 좋은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으니 희망이 있는 것이겠죠.

 

 여기서 필요한 것은 님의 준비상태입니다. 준비가 되지 않으면 말짱 꽝이 되는 것입니다. 어렵게 찾아오는 기회속에서 대부분의 상담자들은 그 기회만 목빠지게 기다리지 그 기다림속에서 엄청난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당장의 목마름에만 정신을 잃고 매달리는 것이죠. 기회가 왔을때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고 또한 상대방의 진심을 똑똑히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을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연인관계라는 것은 넓게 보면 인간관계이고 그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평소에 화도 내지 않고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남자분에게 마냥 좋기만 하셨다면 그것은 님의 실수입니다. 분명 사람인 이상 그럴수가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결국 상대방이 더 이상 쌓아두기 힘든 정도가 되었을때 만나기 싫다..라면서 헤어질 위기가 오게 된 것이니까요.

 

 물론 그 사람에게서 님이 아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면 이런 상황에서 헤어짐으로 위기가 쉽게 가지는 않습니다. 당장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일수도 있겠죠. 결국 모든 것은 정확한 소통이 되지 않고 그렇기에 정말 뭐가 문제인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오해가 계속 생기는 것이 원인입니다. 지금이라도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내공을 키우셔야 합니다. 본인이 급속히 키우지 못하면 정확한 코칭이라도 빨리 받아야 하구요. 그리고 담백한 메시지와 적절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기다리다 기회를 만들어서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어야겠지요. 그래야만 다시 시작하든 끝내든.. 뭐가 되었든 여한이 없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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