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연애를 책으로 배우는게 도움이 될까요? (연애를 책으로 배우지 말라는 소리가 있어서요)

<질문요약>

 연애를 책으로 배우지 말란 말에 공감을 못하는 1인입니다. 인생의 많은 문제들이 책을 통해 배우고 깨달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연애를 당장할게 아니라 몇개월 지나서 소개팅 하게 되는데 미리 연애에 관한 책들을 봐주는게 도움이 될까요? 예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많은 책들을 보면서 배운게 많았는데 지금은 다 잊어버렸네요 ㅠ 소개팅을 눈앞에 두었을때 읽는게 효과적일까요. 아니면 지금 읽고 핵심적인 것이라도 새겨놓는게 나을까요.

<답변>

 연애를 책으로 배우지 말라는 말이 도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겠죠. 님이 말하는 '책'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었다는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겠군요.

 

 책으로 다른 어떤 분야들을 배우고 깨달아간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당장의 실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영역들이죠. 예를 들면 테니스를 책으로 배운다고 할 때, 책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적용하면서 잘못된 자세로 억지로 하게 될수도 있겠죠. 왠만하면 초보는 그렇게 되는게 자연스럽습니다. 자 그런 상황에서 당장 큰 문제가 발생되진 않습니다. 테니스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말이죠. 만약 그게 테니스 선수라면? 선수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그러면 문제죠. 그렇기에 선수를 지망하는 사람중에 책으로 운동을 배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연애도 당장의 실전이기 때문에 책으로 배우는 것의 한계나 함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당장 어설프게 이해하여 발휘를 한다면 실제 현실에서는 실패한 연애를 하게 됨으로써 큰 정신적 상처를 받게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주 정확한 핵심대로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피눈물 흘리는 곳이 바로 '연애'의 세계인 것입니다. 실전이란 소리죠.

 

 다른 부분들.. 다른 책으로 익혀도 되는 것들.. 그것은 그냥 당장 실패해도 큰 지장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시간을 두고 찬찬히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다시 하면 되고, 뭔가 잘못 이해했어도 다시 잘 이해하면 되는 것들이죠. 님이 말하는 것이 그런 것이라면 정확한 비교가 아닌 것입니다. 그렇기에 연애는 책으로 익혀서는 문제의 여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부가적인 문제가 있죠. 연애 책을 누군가가 썼겠죠. 자기만의 생각으로 썼을테고 부분적인 내용들이 주로 많습니다. 적용가능한지에 대한 가부를 선택하기엔 그 책을 보고 익히려는 초보자에겐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기에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너무나 많습니다. 백과사전 수준으로 쓴 연애책은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기에 있지도 않죠.

 

 뭐든 제대로 배우려면 그것에 통달한 사람에게 하나하나 지도 받고 교정 받으면서 하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연애만이 아닌 거의 모든 분야가 말입니다. 님이 비교로 말한건 그냥 당장 실패해도 지장없는 것들입니다. 연애는 또한 연애하기에 좋은 적령기가 짧습니다.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나이가 많아지면 못하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연애다운 연애를 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지 못하게 되기도 하죠. 그러저러 합니다.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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