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사랑이 아닌 동정..

<질문요약>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동정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고민중인 A군... 여자친구는 이미 예전에도 많이 버림받았던 과거가 있다. 일일히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약자의 세계에 속하는 여자친구... 하지만 A군은 이제 점점 지치고 부담감까지 생기고 있어서 미안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아직 한 달 밖에 안되었지만 여자친구는 A군이 떠나게 되면 많이 힘들 것이 분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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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고 또 솔직한 질문 잘 보았습니다. 참으로 그 여자분에게는 기구한 사연이고 님에게는 곤란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군요. 아니 님 스스로는 이미 답을 내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마음은 아직 냉철하게 움직이지 못하여 그래서 알고 있는 답이지만 이렇게 확답을 찾으려고 하시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사랑이라는 것과 동정이라는 것을 우선 구분지어 봅시다. 먼저 동정은 나와 그 사람의 관계가 일방적일 때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마냥 도움이 되는 관계... 한 사람은 도움만 바도 다른 사람은 도움만 주는 그러한 관계가 아마 동정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사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은 서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는 그러한 관계... 그것이 서로에게 함께 있어야 할 명분이 되겠지요. 동정은 누군가가 잠시 도움을 주는 것에 불과하지만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여자분이 님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그러면 좀 더 확답을 구하기 쉬울지도 모릅니다. 만약 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라면 (그리고 그 여자분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분명 동정의 관계입니다. 그녀에게는 님이 필요하지만 님에게는 그녀가 필요하지 않지요. 그것은 역시 함께 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어쩔 수 없지요... 함께 할 수 없는 건 없는 것이니.. (순리 같은 것입니다.)

 

 그러하다면 그 여자분 스스로도 분명 시한부 사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 스스로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차마 마음이 너무 슬프고 또 슬퍼서 시한부 사랑을 질질 끌어가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분명 언젠가 님이 이별을 통보할 날을 예상하고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이렇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녀에게 동정을 하든 사랑을 하든 간에 우선은 그녀의 삶을 끌어올려주는 것입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사람은 다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의 시간 만큼...!) 그러니 일단 사랑이든 동정이든 간에 그녀를 바로 잡아주는 데에만 최선을 다하십시요. 두 분의 인연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입니다. (이어지든 헤어지든 말입니다.)

 그 편이 님에게도 마음이 편하고 고민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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