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도통 알수 없는 남자친구의 생각...

 

<질문요약>

 2달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 A군이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좋아했지만 마음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또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헤어지자고 한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 좀 해보자고 하는데 이런 남자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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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연애에 대해서 초보자라면... 그렇다면 언제든 혼란스러운 순간이 오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갓난아기로 태어나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서 '자아의 성립' 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있습니다. 즉, 독립적인 존재로써 성장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데 연애...사랑... 누군가와 사귄다라는 것은 독립적인 존재라는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난해하고 혼란스러운 사건입니다. 나를 지키자니 상대에게 피해를 주고... 상대를 위하자니 내가 힘들고... 이러한 양쪽의 균형 맞추기가 연애 초심자에게는 너무나 어렵고 헷갈리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감정이 폭발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우리 헤어지자...' 라고 할 때 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 어떠한 감정으로 유발된 말인지는 모릅니다. (상황마다 다 틀리니...)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혼자로 돌아가고 싶은 본능 때문에 그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둘이 함께 하는 자체가 어색하고 힘들었던 것이 쌓이고 쌓이다가... (물론 첨에 둘이 함께 할 때의 기쁨은 잊은채) 더 이상 참기 힘들어지면 혼자가 되고 싶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지 못합니다. 하지만 또한 내가 다른 사람과 완전히 하나가 될 수도 없습니다. 이 양단간의 첨예한 대립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계속 되는 갈등입니다. 하지만... 설레임과 두근거림이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불(fire)' 이라는 것이 잘 쓰면 좋고 못 쓰면 화근이 되는 것처럼, 누군가와 사귄다는 것 또한 그러합니다.

 조금만 더 Slow 하게 연애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두 분다 연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좀 더 차분하고 느리게 상황을 이끌어가면 좋겠습니다. 남자분에게 대화를 요청하십시요. 그리고 왜 그러한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님의 속 마음도 얘길 하십시요.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연애에 아직 미숙한 존재인지에 대해서도 대화를 하십시요. 그러다 보면 별거 아닌 문제였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진짜 문제가 뭔지에 대해서 알게 될 기회가 생깁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서로 감정만 주고 받은 후에 오해와 갈등속에서 헤어지게 되면 두고 두고 후회하는 마음만 남고 상처가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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