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고백 편지 아이디어

<질문요약>

 저는 너무나 조용한 스타일의 여학생입니다. 그런데 반면 활발하고 남자다운 한 남학생을 짝사랑합니다. 근데 그 친구에게 정말 제대로 된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고백비스므레하게요... 워낙 제가 내성적이라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고민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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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형식으로 써도 좋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면 감수성은 좋으실 겁니다. 소박하면서도 재미난 짧은 소설 형식으로 한 소녀의 소년에 대한 연정을 서술해 나간다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식으로 쓰게 되면 본인의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한 '오글거리는 내용' 을 순화시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 ^

 [조용한 소녀는 언젠가 너무나도 큰 웃음소리를 들었다. 눈을 들어 그 웃음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살짝 그을린 구릿빛 피부에 눈썹이 남자답게 두툼한 한 소년이 친구들과 우스겟소리를 나누는지 입꼬리를 한껏 올리고 신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꽤 멀리 있어서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친구들의 중심에 서서 호탕하게 웃고 있는 그 소년이 왠지 소녀의 가슴속에는 살며시 다가오는 떨림이었다.

 

 

소녀는 조용한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음악을 듣더라도 조용조용한 발라드나 클래식을 들었고 걸어갈 때에도 급하게 뛰거나 하지 않고 사뿐사뿐 걷는 것이 특징이었다. 한번은 친한 친구가 '아씨 걸음' 이라고 놀릴 때엔 부끄러워 얼굴까지 빨개졌지만 그래도 바뀌지 않는 소녀만의 특징이었다. 소녀는 조용함 속에서 평온을 느끼는 존재였다.

 하지만 항상 가슴 한켠에서는 심장이 두근거릴 만큼의 역동적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곤 했었다. 그 충동은 17세의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니 더 자주 가슴을 움찔움찔하게 만들곤 한다. 그럴 때마다 같은 반 한 구석에서 쉬는 시간마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한 소년의 호탕한 웃음소리. 분명코 쉬는 시간은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엄청난 소음이 가득할 텐데... 이상하게 그 소년의 웃음소리는 소녀의 귀에 선명하게 맺혀온다.]

 이런식의 편지... 일반적이고 통속적이고 뻔한 내용의 편지보단 훨씬 섬세하고 감정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뭔지 모르게 이런 편지를 쓴 사람은 좀더 기품있고 생각있고 멋있어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소설의 깊이에 달려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짧은 시간에 힌트를 드리고자 그냥 간략하게 써드린 소설 내용... 어떻게 보셨나요. 이런 식의 편지 나쁘지 않을 듯 한데요. ^ ^ 한번 시도해보십시요. 그러면 그 남자에 대한 마음도 다시금 정리해볼 수 있고 자신의 글짓기 솜씨도 향상되는 등의 좋은 효과가 발생할 것입니다. 청춘은 아름답고 사랑은 빛나는 햇살과도 같습니다. 그 빛나는 햇살을 청춘이라는 그릇으로 담아보십시요. 실패한들 뭐가 아깝겠습니까...! 도전하세요.

* 유투브로 위 사연내용 올려보았습니다 (꾸준히 사연내용들 추가 설명과 함께 유투브 게시할 예정입니다. 유투브채널 구독+좋아요+알림 설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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