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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개팅

[연애고민] 일찍 들어가야 한다는 소개팅녀의 심리




<질문요약>


 소개팅녀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첫 만남을 나름 차도 마시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무사히 보냈습니다. 그 후에 문자를 주고 받는데 답장을 좀 늦게 보냅니다. 몇시간 쯤 후로.. 그 후에 두 번째 만남을 가지고 영화도 봤습니다. 밤 10시 조금 넘은 시각인데 차 한잔 더 하자니까 너무 늦었다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 겁니다. 그녀의 집은 영화관에서 5분 거리입니다. 제 느낌엔 그녀가 저에게 관심이 없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연락을 2주 정도 안하다가 다시금 약속을 잡으려 하니 승낙하는 것입니다.(답장은 역시나 늦게 옵니다. 답답합니다...ㅡㅡ;) 그녀의 심리는 대체 뭘까요. 이번에 만나서는 마음을 고백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여자 마음 잘 모르시겠죠?
사실 여자 마음은 여자 스스로도 모른다는게 정답입니다. 쉽게 풀어서 해석해 드리자면... 여성분들은 생각이 세심하고 꼼꼼한 편입니다. 남자는 반면에 허황되고 넓은 편이죠. (누가 좋고 나쁨이 아닙니다. 서로의 특성이자 장단점) 그래서 생각의 속도도 여성은 느린편이고 (꼼꼼하려다 보니) 남자는 빠른편입니다. (성급하다고도 볼 수 있죠..꼼꼼하지 못하니)

 일단은 이렇습니다. 위에 말한 내용만 이해하실 수 있어도 (말 그대로만 이해하는게 아니라 그것을 토대로 여성과 남성을 깊이 있게 이해) 어느정도 소개팅녀의 심리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소개팅 녀는 '도도한 컨셉'을 잡아본 것 같습니다. 님이 맘에 들고 안 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구요? 100점을 완전 뿅 가서 마음을 전부 주는 기준이라고 볼 때, 첫 만남이 49점 그러다 중간에 54점... 두번째 만남에서 79점.. 그러다 연락이 좀 끊기던 상황에는 23점 등 다양한 변화를 갖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너 그 남자 맘에 드니?' 라고 친구가 물으면 과연 여자는 뭐라고 해야합니까?

 사실 이건 남자도 마찬가지죠. 사람 맘은 계속 변하니까..
님도 여자분이 답장 늦게 하고 짜증나게 하면 좋아하는 마음 떨어졌다가 답장 조금만 잘 오면 다시 좋아질 것 아닌가요. ^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소개팅 녀는 문자 답장을 늦게 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란 판단으로 행동한 것 같습니다. 맘에 안들면 아예 답장 안합니다. 일주일이든 한달이 지나든 말입니다. 그런데 5시간이든 뭐든 중요한 것은 답장을 했다는 것이죠. 그것은 님에게 마음이 있다는 겁니다. 아주아주 뿅가는 수준은 확실히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제 생각에 상당히 맘에 든다고 하더라도 답장을 빨리 안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말 정신을 잃을정도로 남자에게 뿅 가면 그 땐 모르겠지만 85점 정도로 준수하게 보았다 하더라도 문자로 도도하게 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이유는 없습니다. 굳이 말하라면 여자느님이 그렇게 판단했으니까요. '이렇게 해야 내가 가치있는 여자가 되는 걸꺼야...'

 

 

 설사 이렇다 해도 너무 여자를 욕하진 말아야 합니다. 왜냐구요? 남자도 판단 잘못할 때가 많잖아요. 사람은 다 판단 미스를 하면서 사는 겁니다. 그러니 너그럽게 용서합시다. 물론 그녀의 도도한 컨셉으로 인해 짜증나고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으셨다해도 말입니다. (참지 못하겠다구요? 그러면 끝낼 수 밖에요..)

 여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가 만약 자신의 도도컨셉에 울컥하고 기분 나쁘다면 '그래? 그러면 나도 뭐 할수 없지. 그 정도에 삐지는 남자라면 나도 싫네~' 라고 할 겁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기준점 같은 것입니다. 테스트 같은...

 영화본 후에 밤에 여자분이 늦었으니 집에 가야겠다고 한 것도 위에 얘기들의 연장선상 입니다. 여자분의 판단에 '가볍고 쉬운 여자로 보이기 싫다' 라는 판단에 의해 행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한걸 보면 님에게 여전히 마음이 없지는 않습니다. 여자분의 입장에선 '자...난 너에게 마음이 있으니 계속 한번 잘 해봐. 그러나 난 너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쉽게 들키거나 또는 쉬운 여자로 보이긴 싫어..!' 라는 겁니다.

 물론 짜증날 수도 있죠. 치사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남자는 여자에게 실수 안하나요? 그냥 저냥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마찬가지로 이해 못하겠으면? 그만 두면 됩니다.)

 님은 큰 잘못이 없습니다. 그냥 남녀의 특성의 차이로 인한 '문화충격'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번 재밌게 생각하시고 (놀이기구 중에 정말 무섭고 스릴 있는 것을 어떤 이는 스릴 있다고 재밌게 타고 어떤 이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것을 즐기시던지 아니면 정말 답장 꼬박 꼬박 잘하고 예의를 지키며 남자를 존중할 줄 아는 여성(이런 여성 흔치 않습니다만...)을 만나시면 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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