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소개팅녀 앞에만 서면 말수가 줄어드는...ㅜ

<질문요약>

 맘에 드는 소개팅녀와 만남을 한달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저의 말수 없음을 종종 얘기하곤 합니다. 담에 만나면 더 말 많이 해주고 재밌게 해달라고 합니다. ㅜㅜ. 여자와 단둘이 있어본 경험이 없어서 동성친구들과 있을때와 다르게 말을 잘 하지를 못합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답변을 좀...

1.저는 그녀를 좋아하는데 왜 말수가 줄구 행동이 소심해지는걸까요?
2.그녀는 지금 저에게 호감이 있는걸까요?
3.어장관리 당하고있는걸까요?
4.손도 한번 못잡아 봤는데 잡을때 가만있으면 호감이있는걸까요?
5.여자 입장에서 본다면 제가 답답하겠죠?
6.고백해도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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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하자면...

 1.저는 그녀를 좋아하는데 왜 말수가 줄구 행동이 소심해지는걸까요?

 ---> 잘하고 싶어서 긴장하게 되면 더욱 잘 되지 않는 이치입니다. 오히려 프로 운동선수들은 잘해야 할 때 몸에 힘을 더욱 빼는 노력과 연습을 많이 합니다. 근육의 긴장과 이완이 적절히 배합되어야만 최고의 탄력과 파워를 낼 수 있으니까요.

 2.그녀는 지금 저에게 호감이 있는걸까요?

 ---> 남자에 대한 호감이 있는 상태 같군요. 님도 남자니까요. 그러니 잘하시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3.어장관리 당하고있는걸까요?

 ---> 어장관리는 바람둥이나 플레이걸처럼 노련한 사람만 하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무슨 어장관리 씩이나 합니까? 그냥 이 사람도 조금 좋고 저 사람도 조금 좋을 순 있겠죠. 확실히 한 사람이 정말 좋아지고 사랑에 빠지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누구든지 그런 감정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다 어장관리입니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빨리 버리시길... (어장관리라는 말 자체를 저는 정말 우습게 생각합니다. 왠...)

 4.손도 한번 못잡아 봤는데 잡을때 가만있으면 호감이있는걸까요?

 ---> 잡을 때 가만있으면 호감이 있는 것 확실합니다. 싫고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잡으면 바로 빼는게 99%의 정상적인 여성이라면 하는 행동이지요.

 5.여자 입장에서 본다면 제가 답답하겠죠?

 ---> 일단 순수하게 바라볼 것입니다. 그런데 지속되면 답답해 질 때가 오겠지요. ㅇㅋ? ^ ^

 6.고백해도될까요?

 ---> 고백하는 것은 상관없는 데 고백 후에도 그런 빌빌한 모습 보일거면 고백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급하게 한다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요. 님이 학창시절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조기 졸업하게 되면 그게 꼭 좋은 것일까요? 자신의 실력에 맞는 렙의 캐릭터를 가지고 게임하는게 적절하겠죠?

 

 일단 여기까지 질문에 대한 답을 대략적으로 드렸습니다. 아직은 분명 말을 잘 못하고 하는 님을 재밌고 순수하게 바라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성들은 일단 선수기질이 있는 남성을 1차적으로 경계하니까요. 그러나 순수하게 보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그렇게 말이 없고 재미가 없다면... 그것은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되겠죠.

 꼭 개그맨처럼 말을 잘해야 되는게 아닙니다. 그냥 그 여자에 대해서 속속들이 관심써주고 얘기를 부드럽고 편안한 인상으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들어주는 비율을 7, 얘기하는 비율을 3으로 한다고 해도 알찬 대화를 해나갈 수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고 재밌게 해줘야 한다고 해서 없는 얘기를 끌어내서 7~8의 비율로 얘기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대화가 적당히 끊기지 않고 물 흐르듯 진행되면 누가 얘기를 많이 했던 간에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여성의 입장에서는 말이 많고 재밌는 것 이전에 '자신에게 남자가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느냐' 를 더 최우선시 하니까요. 그것을 더욱 생각하셔야지 괜히 개그맨이나 바람둥이 선수처럼 말빨을 어떻게 조질까 하는 잘못된 방향을 잡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만나면 소소한 것이라도 그녀에게 관심 써주고 그녀의 생각을 궁금해 하고 오늘 하루 중에 가장 안 좋았던 일과 가장 즐거웠던 일이 무엇이냐고 '따뜻한 눈빛' 과 함께 물어보십시요. 그리고 그녀의 대답을 이세상에서 그 순간에 가장 중요한 일인 것처럼 눈동자를 빛내면서 들어주십시요. 살짝 살짝 동감하는 추임새를 넣고 그녀의 눈을 마주보며 미소를 띄워주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이것만으로도 그녀는 그 시간이 너무나 편안하고 즐거웠다고 말할 것입니다.

 절대 개그맨이 되려고 하지 마십시요...! 망하는 지름길이니까요. (실제 개그맨들도 리얼 러브스토리에는 말장난 개그나 말빨 조지지 않고 진심으로 다가가서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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