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지 못하고 언젠가는 물어봤습니다. 여자친구의 말은 헤어진 후에 상처받을게 걱정되서 마음을 온전히 주지 않는 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 마음이 변치 않을거라는 것을 그녀에게 확신시켜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 곧 개인사정 때문에 몇달간 장거리 연애가 되어버립니다. 이래저래 걱정되네요. 앞으로 더 못보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될지..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00일 정도 된 여자친구 음.. / 일단 지금의 속도가 문제입니다. 아니 문제랄 것은 없고 그냥 현상입니다. 지금 여친이 뭔가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봤을때 두 분의 관계(연애상황)가 속도가 빠르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천천히..서로 깊이 알아가면서 사귄거라기 보단 좀 빠르게 진도가 나간 것이 맞습니다. (꼭 스킨쉽만을 말하진 않음..전체적 연애진도)
그 방법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얘긴 아닙니다.사람마다... 연인마다 다 스타일, 상황이 틀리니까요. 그냥 두 분은 나름대로 속도가 좀 빠른 편이니 당연히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라는 소리입니다. 이 상황에 대한 아주 적절한 예가 '자동차 속도' 네요. 속도가 빠르면 신나긴 하지만 사고날 것이 슬슬 두려워지는게 사람 맘이죠. 맞죠?
지금 아무리 몇백번의 사랑한다는 말을 해도 쉽게 두려움이 가시진 않을 것입니다. 물론 사랑의 표현은 계속적으로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걸 멈추라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의 그 불안함을 이해하고 안심시켜줄 의무가 있습니다. 단지 사랑만 열심히 해주는게 장땡이 아니라..그녀의 고민이나 불안감 까지도 보살펴 줄 수 있어야 '남자다운 남자' 라고 하는 것이죠. (가슴이 넓은 남자)
템포를 조금 낮추면서도 사랑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건 사실 그녀에게 입증하는 것만이 아니라 님 스스로도 그럴 수 있느냐에 대한 어쩌면 실험이기도 합니다. 꼭 철썩 붙어있고 쪽쪽대고 사랑한다고 외치는 관계에서만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약한 연인' 이 아니라 떨어져있는 상황속에서도 여전할 수 있음에 대해 두 사람이 의논하고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일일히 글로 쓸 수 없음이 아쉽네요. 핵심적인 힌트가 되고 제 글을 보며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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