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고민상담] 곧 신혼집도 입주인데 이 결혼 해야할지 너무 고민되요..ㅠ

<질문요약>

30대 초 직장여성이에요. 1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 얘기가 나왔어요. 그 후 몇개월 더 지나서 저는 결혼하기로 결정을 했구요. 그렇게 해서 신혼집 등을 모두 준비하게 되었어요. 이제 들어가서 살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구요. 그런데 고민거리들이 많네요 ㅠ

남친이 홀어머니에 늦둥이 아들이라는 것, 남친 말투에 문제, 자기 엄마에게 잘하라는 압박, 자기 부모만 아는 성향, 싸울때마다 막말하는 남자 성격 등.. 이런 상황으로 해서 이 결혼에 심각한 고민이 들어요. 한달 후면 입주를 해야하는데 답답하네요 ㅠ 계약금이고 뭐고 저는 다 때려치고 싶은 심정도 들거든요. 저희 부모님 생각하면 차마 이런 얘길 하지도 못하고 있구요.. 제가 너무 경험도 없고 해서 과몰입하는 걸까요? ㅠㅠ

 

 

<답변>

 너무 세세하고 깊게 과몰입하는 부분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과몰입하게 된 계기도 분명 존재한다고 봐야겠죠.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님은 분명 뭔가 10 정도의 목에 걸리는 껀이 있었겠죠. 남친의 엄마문제일수도 있고 남친 자체의 성격적인 문제였을수도 있겠죠. 물론 서로 좋아서 연애하고 그렇게 좋은 시간들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은 이제 희미해지고 앞으로 다가올 무수히 많은 스트레스 꺼리들이 님을 압박하는 상황인 것이네요. 누구도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우선 현실적인 입장으로 볼 때, 집 부분은 굳이 손실을 감수할 필요없이 예정대로 진행을 하는 것이 좋겠죠. 물론 그것은 차후의 일이긴 합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남친과의 문제들.. 그게 진짜이긴 한데... 흠

 

 지금까지의 연애기간 동안에 원래 조율했어야 할 부분들이긴 합니다. 물론 성인 남녀가 만나면 다 맘에드는 구석만 있는게 아니죠. 그렇기에 서로에게 잘하고 마음에 들만한 요소들이 충분해지는 과정을 통해서 맘에 안드는 부분들을 감수할 수 있는 상태.. 이것이 되어야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는 관계가 된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이 되지 않았기에 이 결혼은 무리하게 진행해서는 당연히 안됩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또 적지도 않습니다. 당장 몇일 앞이 아닌 그래도 몇달의 기간은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네요. 남자분이 아직 결혼이라든지 성인의 삶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 같은데 사람은 나쁘지 않고 좋은 부분들도 분명 있겠죠. 그래서 님도 결혼까지 생각하며 연애를 해왔을 것이구요. 당연히 계도의 기회를 줘야겠죠. 이것은 당사자가 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보통 저는 부부문제의 중간에 껴서 다리 역할을 하기도 했었고 상당히 어렵지 않게 해결되는 경우들을 경험했습니다. 이건 무조건적으로 '소통 능력'에 달려있기도 합니다.

 

 정확한 소통을 통해서 부족한 이해의 부분을 깨우쳐주는 것이죠. 물론 이것은 갱생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일때만 통하기는 합니다. 사람이 영 아니라는 가정하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아주 속시원하게 끊어낼 수 있습니다. 아직 명확하지 않은 미지의 상태라서 고민이 되는 것이겠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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