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상담] 잘 보이고 싶어 거짓말도 많이 하고 여친에게 상처를 많이 준..

<질문요약>

 20대 중후반 직장 남성입니다. 5살 어린 여자친구는 학생이구요. 약 10개월 정도의 연애를 했습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저는 여친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여러가지를 거짓말로 포장했습니다. 바람을 핀건 아니지만 조금은 건전하지 못한 생활도 하다가 걸렸었구요. 이렇게 많은 상처를 주면서 저는 말로는 미안하다 수없이 말하고 바뀌겠다 했었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선 제가 진심으로 바뀐게 없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싸우는 과정속에서도 저는 그만하자(헤어지자는 뜻)는 말도 많이 했었구요. 결국 여자친구나 저나 많이 지쳐버리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위의 이유로 인해서 상처를 받았고, 저는 나름대로 물심양면으로 잘해주었었지만 얼마전 사람들 많은데서 몇시간동안 모욕적인 언사와 뺨을 맞는 일이 생겼거든요. 그래도 저는 달게 받을 생각이긴 합니다. 거짓말도 안하고 변화된 모습 보여주며 그녀 상처 어루만져주면서 사랑을 잘 하고 싶습니다. ㅜ 현재로써는 위치추적 앱을 저만 보이게 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신뢰를 떨어뜨렸으니까요. 그녀는 아마 정 때문에 저를 놓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양심적으로라도 그녀를 놔줘야만 하는 걸까요. 지금도 저는 어떤 욕을 먹어도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싶고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ㅜ 다시 시작이라는게 있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ㅜㅜ

 

 

<답변>

 거창한 계획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심적으로 많이 지쳤다는 것이겠죠. 이것을 건강학적인 면으로 보자면 신체의 면역력이 아주 많이 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겠죠. 면역력이 떨어진 신체는 쉽게 병이 걸리게 됩니다. 두 분의 심적인 지침이 예민한 반응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예로 든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거창한 것들이 아니라 가볍게 가볍게 그리고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살살.. 관계를 정립해나가야겠죠. 이게 중요한 단어입니다. '살살'

 

 살살하지 않으면 예민한 상황에서 뭐가 불쑥 튀어나올지 모릅니다. 그러면 그녀는 그녀대로 폭발할 것이고 님은 님대로 노력을 해봐도 안되는 상황에서 참다 참다가 마찬가지로 폭발하게 됩니다.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막장으로 치달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래서 아주 예민한 상황이니 살살... 하는 강도가 아주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계획의 얘기가 아닌 '강도' 또는 '경중'의 얘기이니 명심하셔야합니다. 너무 뻔한 소리라 할 사람도 있으나 이런 것을 디테일하게 염두에 두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참고로 저는 10년간 실제 연애 상담을 진행해온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구요.

 

 재회의 방법이나 아니면 헤어질 위기에 처한 커플에서나 마찬가지의 방식이 필요하긴 합니다. 지금부터는 평범한 플레이가 아니라 뭘 하더라도(위에 말한 거창하면 안된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이니 헷갈림 조심) '베스트 플레이'를 해야만 합니다. 사소한 한마디를 하더라도 곱씹어서 말해야 하는 것이죠. 흔히 아나운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발음 하나하나를 아주 정확하고 또박또박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 일반인들은 그냥 말을 적당히 대충대충 튀어나오는대로 합니다. 일반인도 생각은 있으나 뇌를 깊게 거치면서 내뱉지는 않죠. 그래서 말의 불필요한 부분이나 실수가 생기게 마련이구요. 이런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말 한마디조차 이렇게 해야한다는 기준하에.. 모든 행위(그녀와 관련된.. 또는 본인 자신에게 관련된 것들)를 아주 조심하고 신중히 해야 하는 것이죠. 말했듯 베스트 플레이로 말입니다. 그렇게 (바둑으로치면) 한수 한수를 잘 두어야만 상대방이 조금이나마 실감을 하게 됩니다. '음... 노력이란걸 조금은 하는건가..' 라고 말이죠.

 

 어차피 그녀도 마음이 여러갈래로 나뉘어있기는 합니다. 끝내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고,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 냉정한 마음.. 냉정하지 못한 정에 끌리는 마음.. 등등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게 사람마음입니다. 그러면 그녀의 마음에서 어떠한 부분을 더 이끌어내도록 해야할지는 너무 당연한 얘기겠죠. '이어가고 싶고 정이 다시 살아나게끔.. 플레이'를 해야하는 것이겠죠.

 

 구체적인 것들을 들어가려면 (저는 원래 엄청나게 꼼꼼한 조사를 통해서 코칭에 착수하기에) 정보 부족으로 불가능합니다. 핵심적인 얘기들을 우선적으로 드려보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기죽지 마십시요. 사람은 다 부족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님에게 구멍이 있었던 것이고, 그것은 잘 찾아보면 상대방에게도 존재합니다. 우선적으로 먼저 드러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죠. 그렇기에 너무 기죽지 말고 잘 소통하고 어루만져주면서 가장 중요한 '베스트 플레이'를 해나가는 것이 지금의 (마음의) 지옥을 벗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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