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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남자친구가 힘들어서 자주 짜증을 낸다...!



 <사례>

 B양은 남자친구가 일 때문에 힘들어서 자주 짜증을 내는 것에 도리어 자신이 짜증이 나는 것을 느낀다. 처음엔 받아줘야지 하다가도 '왜 힘드냐?' 라고 물으면 나중에 정리해서 대답해 주겠다고 하는 남친...! 힘내라고 위로를 해줘야 할지 아니면 그냥 냅둬야 할지 고민되는데...












 남자가 하는 일 때문에 힘들어 짜증을 자주 부린다면 들어주는 여자의 입장에서도 정신적으로 지치겠지요. 머리로는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은 들지만 대화의 내용 자체가 '안 좋은 분위기' 를 깔고 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기분이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딱히 남자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고 여자분이 부처님같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나쁜 여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여자분이 좀 더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바로 남자분의 대화를 이끌어 내라는 것...! 그냥 남자에게 잘 정리된 보고서를 올리라는 식의 '무슨 일인데?' 아니면 '힘들어? 왜?' 등의 한 마디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것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가뜩이나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되고 힘들어 죽겠는데 여자친구 마저도 그렇게 '답'을 원한다면 당연히 '나중에 정리가 좀 되면 말해줄께' 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맥락을 아셔야 합니다.)

 남자분을 무조건 받아주라는 뜻도 아니고 어차피 통화하는 그 시간에 좀더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자분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 안에서 문제가 뭔지를 함께 의논하는 자세로써 대화에 임한다면 분명히 남자입장에서는 은근히 힘이 나고 갑자기 속을 털어놓고 싶은 기분이 들 것입니다. 왜냐면 단순히 이유를 정리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의논해 주려는 응원군이 생긴 상황이니까요. 

 

 일 때문에 힘들어서 자주 짜증을 내는 것은 남자에게 소소한 잘못이 있겠지만, 그 남자의 속 얘기를 끌어내지 못하고 의논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은 여자분의 능력 부족입니다. 그냥 쉽게 '남자가 얘기를 안해주는 데 난들 어쩌겠어?!' 라는 식의 단순 회피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조금만 깊게 생각해 보면 자신이 남친과의 전화통화에서 얼마만큼의 대화수준을 보였는지에 대해 재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남을 탓하기는 쉽습니다. 남의 소소한 잘못을 탓하는 것도 분명 어쩔 수 없는 사람의 심리지만 그와 동시에 항상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내가 좀 더 어떻게 했어야 잘하는 짓인가를 습관적으로 되새김질 해야만 '연애' 라는 카데고리에서 성공자로 남을 수 있습니다. 연애할 때 머리를 쓰면서 해야된다는 말은 꼭 유치한 '밀고 당기기' 할 때만 쓰는 게 아니라 이러한 조금 꼬이는 상황을 현명하게 해결하라는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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