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죽으면 남자친구가 얼마나 가슴아프고 군 생활을 제대로 못할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사람이 살다가 죽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제 각각의 견디기 힘든 어떠한 요인이 벌어지면 자살 충동을 일으키곤 하죠. (저도 당연히 겪어 봤었습니다. 과거에..)
그럴 때 내가 죽고 나면 누가 얼마나 슬퍼할까를 생각하는게 '자살충동' 의 브레이크 역할을 해줍니다. 정말 두 분이 항상 함께 하고 죽고 못살정도로 지냈다면 그렇다면 님이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그 남자친구는 무슨 희망으로 군 생활을 할까요? (사실 고작 2년입니다. 인생에서 보면 짧은 시간이고 정말 지나고 나면 금방 갑니다.) 그리고 무슨 낙으로 삶을 살아갈까요.
정말 님이 군대에 간 남자친구가 없어서 외롭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면 차라리 면회를 정기적으로 갈 계획을 세우십시요. 그리고 면회에 갈 때에 싸갈 음식들을 어떻게 화려하고 맛깔나게 준비할지를 계획하십시요. 또한 남자친구가 힘들때마다 볼 수 있는 감동과 재미 둘 다 있는 편지를 작성하십시요. 또한 남자친구가 군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선임병에게 잘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어떻게 서포트 할까 고민하십시요.
그 사람과 몸이 떨어졌다고 헤어진게 아닙니다. 마음이 멀어지는게 진짜 헤어지는 것입니다. 남자친구를 생각하고 그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순간은 (지금은 언뜻 이해가 되질 않겠지만) 곧바로 남자친구와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해봐야 압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질 않는...!)
지금 우울증 따위로 시간을 낭비하고 계십니까? 남자친구는 님만을 의지하고 있을텐데요?! 사실 군대생활을 남자친구가 하지만 그 외에 외적인 서포트는 다 기다리는 여자친구의 몫입니다. 얼마나 내조를 잘하느냐에 따라서 남자친구의 군생활이 의미있고 보람된 시간이 될지... 감옥같고 지옥같은 시간이 될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면제 따위나 먹고 있을 시간이나 여유가 어디있습니까.
지금 제일 괴로운 것은 외로움 + 낯선환경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고 있을 남자친구가 아닙니까. 왜 그렇게 자기 자신만 생각하십니까!!! (이런건 혼나야 합니다.) 본인은 외로움만 있죠... 남자친구는 외로움에다가 낯선 환경에서의 두려움, 막막함까지 함께 겪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가장 힘든 훈련소~이등병의 과정입니다.
빨리 자리를 박차고(침대에 누워만 있지 마시고!) 일어나서 꽃단장 하고 셀카도 찍고(나중에 남자친구에게 보낼 용) 주변 친구중에 좀 이쁘장한 애들 섭외해서 같이 찍고(이것도 남자친구에게 보내서 선임병들에게 보여줄 용도) 하십시요. 위에 말한 준비들도 계획을 잡구요..! 훈련소 이제 끝나고 자대 배치 받을 때군요.
첫 외박 나오면 지금 폐인 생활 꼴로 만나서 참 좋은 꼴 보이겠습니다?! 빨리 지금부터라도 얼굴 팩도 좀 하고 몸매 관리도 하십시요. 이쁜 여름옷도 좀 장만해서 이쁘고 상큼한 모습으로 첫 외박나온 남자친구 행복하게 해주시란 말입니다. 이럴 때가 아닙니다. 이럴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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