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럽겠군요.
하지만 아주 쉽습니다. 상황을 이해하기 좋게 말씀드리지요.
뭐든지 '제대로' 했느냐 라는 명제를 뒤돌아 보시면 됩니다. 잘해줬다고 하시는데
'내가 제대로 잘해준거냐 아니면 내가 생각하기에 잘해주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해준거냐'
라는 것입니다. 자기 기준에서 잘해준 것은 상대방의 기준에서 아닐 수도 있겠지요. 아주 단순한 얘기입니다. 이것을 우선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혼란스러움에 스스로 빠져드는 꼴입니다.
진짜 최선을 다했다라는 것... 그 최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시나요? 혹시
'자기 수준에서의 최선' 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것은 얼토당토 않은 말입니다. 자기의 수준이 원래 60점인데, 최선을 다했다...? 그러면 60점 짜리겠지요. 그러면 합격점인 80점을 맞기 위해서 자신의 역량을 늘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자신의 최선을 다해도 소용이 없더라라는 푸념을 늘어놓기보다는 말입니다.
여자가 말하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남자가 좋아' 라는 말... 물론 맞는 말입니다
. 그러나 여자의 입장에서 기준치에 못 미치는 남자가 진심으로 사랑해 주기만 하면 무조건 마음을 허락해야만 합니까? 그 자체가 더 어이없는 것 아닙니까. 유부남 남자가 진심으로 사랑해주기만 하면 무조건 허락해야 하나요. (여기서 유부남을 지칭한 것은 단순한 예입니다. 여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기준치에 못 미치는 남자를 상징-어떤 여자는 유부남임에도 ok 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저는 '매력' 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 매력은 전부는 아니지만 시작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무엇을...?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에는 물론 진심이 필요하죠. 하지만 갑자기 얼마 안된 사이에 진심을 느낀다고 무조건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될 수는 없습니다. 일단은 나도 사랑을 할 수 있는 태도가 되어야 하죠. 그것은 상대방의 매력에 의해서 작동됩니다.
자신이 진심이거나 또는 최선을 다했거나를 주장하기 이전에 상대방에게 충분히 어필될 만한 매력을 가졌는지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말하는 이 매력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매너' 입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이해하기 좋게 하기 위함...) 코를 질질 흘리면서 쓰레빠를 신고 다 떨어진 츄리닝 차림으로 입을 벌리면 입냄새가 극단적으로 심하며 말을 꺼내면 정말 재미없는 얘기만 하는 남자가... 정말 그 자신의 최고의 노력(최선)과 진심으로써 어떤 여자(그 여자는 당신의 누나, 언니, 여동생일 수 있습니다.) 에게 '구애'를 한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최선이고 진심이기에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라는 것이 정답입니까???
스스로 '우문'을 말하고 계신다는 것과 자신이 아는 것에 구멍이 있지는 않는가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연애라는 것을 단순히 기분 좋고 가슴 뛰는 것만으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일에는 절대로 쉬운 일이 없습니다.
그냥 거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연애를 못하시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연애의 고통스러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좋을 때만 헤헤거리고 안 좋을 땐 바로 투덜대는 것이 특징이지요.
무조건 잘해주는 거 (상대방의 기준이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또한 자신의 매력이 어느정도인지 파악도 안하고 키울 생각도 안하면서) 그거...
상대방에게 '공해' 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상대방을 원망하는 것은...더더욱 어리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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