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헤어진 뒤 수년 뒤에 연락하는건 어떨까요

 

 20대 중반 여성인데요.. 대학교 때 커플이었어요. 나이가 어렸던지라 생각도 어리고 하다보니 상대를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3개월 미만으로 길지도 아주 짧지도 않은 기간 만났었구요. 그런데 수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보니 그냥 생각이 나고 미안하기도 하고 좋았던 것들도 떠오르고 그래요. 왜 그럴까요.. 미련인지 그냥 추억인지 모르겠어요. 몇년만에 이렇게 후폭풍(?)이 올수도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지금 제가 연락을 해봐도 될까요? 

 

 

 글쎄요.. 미련일수도 추억을 생각하는 걸수도.. 아니 둘 다 일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사람은 항상 과거보다 더 나아지기 위한 본능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물학적인 존재로써 생존을 위한 선택이겠죠. 더 나아지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 인생이고 동물의 왕국이니까요. 님 역시도 과거의 기억에 대한 회상을 추억인지 미련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떠오르는 것이고 지금의 생각과 기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어떠한 때문인지는 그저 '나아지기 위한 뇌의 선택' 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죠. 

 

 연락을 해볼까에 대한 것은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라고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내가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이냐를 생각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분명 얻는 것은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내 궁금증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죠. 이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과거의 기억에 나의 '뇌'가 붙잡혀 있는 구간이 (몇퍼센트이건 간에) 있다면 컴퓨터로 치면 버그에 걸려서 버벅대는 꼴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발전적인 앞날에 마이너스가 되는 꼴이죠. 챙피하고 부끄럽고 민망한 리스크를 감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후련함입니다. 

 

 '아.... 이런거구나.. 후.. 알겠어'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러니 이젠 그걸로 더 이상의 미련(?) 추억팔이(?)에는 빠지지 않겠죠. 사실 미련이니 추억팔이니..하는 말이란건 양면이 있습니다. 내가 그것에 구질구질한 감정에 쌓여있다면 미련이 되는 것이고 그저 희미하게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좋은 경험이자 잊혀진 추억이 되는 것이니까요. 객관적 사실이 나에게 주는 현재의 영향 지수에 따라서 그것의 의의를 명명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한가지 얻을 수 있는건 바로 당연히 '경험치' 입니다. 세상 어떠한 일이라도 내가 '행' 했다면.. 그것에 따른 경험치가 생깁니다. 마치 연구실에서 연구원이나 과학자들이 하나의 실험 행위를 하고 나면 항상 결과물에 대해서 기록(데이타 축적)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확실한 하나의 객관적 지표가 되기에 우리의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좋은 힌트로써 작용합니다. 딱 하나의 결과물가지고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분명 좋은 힌트들이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저는 결론은 계속 생각이 나고 머리를 괴롭힌다면.. 그렇다면 하는게 맞다는 것입니다. 단지.. 그저 감정에 휩쓸려서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는 행위의 과정 과정속에서 그 하나하나의 행위들을 명확하게 스스로 인식하면서 정확하게 인지하면서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얻는 것이 있습니다. 당연히 정확한 인지하에 하는 행위속에서는 자신이 그나마 가장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점도 추가적인 플러스 요소일 것이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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