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남성이고 6살 연하의 여친과의 사연입니다. 4년 정도 사귄 여친과 최근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ㅠ 서로 정말 사랑하는 사이인데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요. 눈물이 나네요.. 이유라면 피치 못할 상황으로 장거리 연애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장거리가 되다보니 만남도 줄어들고 사소한걸로 다투고 하면서 서로 잠깐 시간을 가지기로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결혼적령기이다보니 저는 원하지만 여친은 아직 취업준비중이라 고민하더라구요. 저는 또 그걸로 고민하게 되구요. 서로 생각을 시간을 가져보면서 소중함을 느껴보자고는 했는데 이별을 생각하자니 참 슬프더라구요. 하지만 또 현실적으로 결혼을 생각하자면 미래가 불투명하구요. 언제까지 기다려줄수도 없으니 말이죠. 아직 하루도 안지나 너무 심경이 복잡하고 힘든데 한번 진지하게 대화해볼까 합니다..ㅠ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원래 어떠한 조건끼리 만나더라도 어차피 서로 완전히 맞지 않고 생각은 다르고 갈등을 하며 사소한걸로 싸우고 결혼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다 똑같습니다. 오십보 백보랄까요. 아니 오십보 천보라고 해도 같은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마음이 딱 통하지 않는 한은 사소한 차이든 큰 차이든 안맞는건 매한가지니까요. 마음이 딱 통하고 확 휘어잡고(나도 그만큼 상대를 품 안에 잘 감싸안아주고..) 그렇게 되어있는 관계가 아닌 한은 생각이 다른 성인 남녀가 그 복잡하고 현실적인 결혼이란걸 무탈하게 진행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인생의 큰 구도가 바뀌는 일이기 때문이죠.
연인으로써 좋고 안 좋고랑은 차원이 다른 문제가 바로 결혼이죠. 세세한 삶의 모든 것들이 다 바뀌게 되기 때문에 왠만큼 상대에게 빠지고 좋지 않는 한은 그 모든 것들이 다 고려와 갈등과 선택의 대상들이 됩니다. 즉, 발걸음을 더디게 하는 요소들이라는 것이죠. 그 많은 것들이 다 발목을 잡기 때문에 시간만 흐를 수 밖에 없는 것이구요. 그러면 결국 더 아쉬운 입장(결혼적령기)에서만 속이 타게 되는 것이죠. 이러면 정말 끝장을 볼 수 밖에 없는 흐름으로 갑니다.
지금 완전히 다른 새로운 출발을 해야합니다. 지금 하향으로 흐르는 흐름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시간을 가질만큼 가지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나면 서로 마음이 조금은 멀어지겠죠. 그게 불안해서 님은 끄트머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일테구요. 그러나 말했듯 하향기 붙들어잡아서 어찌어찌 복구하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간을 가지고 나서 새로운 환경속에서 그 안에서 새로운 인연처럼 다가가는게 좋습니다. 물론 말이 안되게 들릴 수 있다는 것 압니다. 그러나 내가 제대로 된 깨달음을 통해서 제대로 다시 연애를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게 맞습니다. 물론 그럴 깨달음과 능력이 안될 때는 말이 안되는 짓이겠죠. 하지만 어차피 어떻게 하더라도 깨달음이 없으면 복구 못하는건 매한가지니까요. 지금 늘어지듯 매달려봐야.. 그렇게 해서 설사 조금 더 연명을 한다 한들 시한부 연애인 것은 마찬가지니까요.
그래서 중요한건 어떻게 마음이 통하는 사이로 차근히 다시 시작하고 상대를 품안에 잘 감싸안아주고 그렇게 해서 내 뜻대로 휘어잡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휘어잡는다고도 할 수 있으나 상대 여성이 휘어잡혀주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내 남자가 좋으니 그의 뜻대로 자신의 의견을 내려놓고 따라준다는 얘기입니다. 마음을 완전히 뺏겼을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님의 사연속에선 결국 마음을 완전히 빼앗지도 뺏기지도 못했기에 벌어지는 결과물이라 보시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상황에선 그 어떤 수를 쓰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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