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2주 정도 된 여자에요. 흔한 이유에요 성격차이.. 2년 가까이 사귀면서 매번 같은 이유로 싸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이별을 결심하게 될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마음이 쉽지는 않네요.. ㅠ 남친은 자기 말은 맞고 제 말은 틀리다고 하는 경향이 쎄요. 그리고 잘난체도 많고 인정받고 싶어하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 계속 쌓이게 되었어요. 이별을 얘기했더니 매달리면서 다 고치겠다고 잘해보자고 하네요 ㅠ 마음적으로는 남친이 싫은건 아니라서 갈등이 되요. 그냥 다시 기회를 줘서 정말 최악으로 실망하게 되면 그때 깔끔하게 그만둘지 아니면 지금 마음 먹었을때 정리해야하는지 고민되요. 저에겐 이게 이별하는건 처음이라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하구요. 진짜 어떻게 할까요..
보통은 다 그렇게 됩니다. 성인이 된 사람과 사람은 생각이 다르게 성장해왔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A와 B가 만나서 연애를 함에 있어서 그것은 단순히 연애만이 아닌 하나의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사실 누가 좀 더 갑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누군가가 정신적으로 더 우세인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서로 정확하게 비슷한 레벨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우세인 입장에서 열세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A나 자꾸 열세가 되면서 마음에 불만이 쌓이는 B나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죠.
기회를 다시 주기는 주더라도 그래서 그냥 다시 사귀는 정도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누가 우세든 열세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단순히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가 된다는 선입견을 벗어나야만 하는 것이죠. 적어도 우세인 사람이 의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냥 서로의 레벨차이가 나다보니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활발하고 시끄러운 성향의 사람과 조용하고 차분한 성향의 사람이 동시에 같은 방에 있다면 시끄러운 사람이 우세고 조용한 사람은 피해를 보게 되는 현상이라고나 할까요..
다시 만나더라도 이러한 부분들을 세세하고 현실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정말 의도적으로 피해를 주는것인지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인지에 대해서 점검하고 서로서로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세세히 깨달아가는 대화를 통해서 그 갭(Gap)을 줄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대화이고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연애 이전에 인간관계라는 점을 보통은 간과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악화되곤 합니다. 나중에는 서로 쌓일 만큼 쌓여서 더 이상 해결할 의지나 마음의 여유가 없게 되기도 하죠. 우세(가해자 역)인 사람도 계속 원망듣다보니 한이 되고, 열세(피해자 역)인 사람은 당연히 항상 자신이 당한다는 생각에 피해의식이 가득하게 되죠. 그런 상황에서는 대화라고 할 수 없이 당연하게도 논쟁과 말다툼과 신경전이 될 뿐입니다. 그러면 대화 자체도 소용없다고 느끼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죠. 그러면 이제는 다시는 해결의 길이 없게 느껴지고 점점 이별에 대해서 확고해져가게 됩니다.
확실히 서로 정말 세세한 생각과 차분하고 정말한 대화를 해야합니다. 서로의 입장을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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