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유부남과의 오랜 만남..그리고 이별

<질문요약>

 유부남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 그와 십수년을 만나왔습니다. 저는 쏠로 여성입니다. 그는 여러모로 완벽합니다. 지적이고 자상하고 예의바른... 그런 남자. 그래서 전 그를 사랑했습니다. 정말 좋은 연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가 유부남이었다 하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오랜 연애도 끝을 맺게 된 듯 합니다. 지금 정말 괴롭고 돌이키고 싶은 생각 밖에는 없습니다.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이유를 찾자면 아마도 오랜동안 억눌린 감정의 폭발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그래도 한 가정을 가진 남자이고 저는 그를 완전히 내 남자로 얻지 못했으니까요. 결국 저의 감정 폭발로 인해서 이별을 선언하게 되고 그도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평생 좋은 관계로 지내자고 했던 우리의 약속은 이대로 끝나버리는 것인가 하고 정신이 아찔해 집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완전한 암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사람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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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런 삶도 있군요. 세상엔 다양한 삶이 있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자기 가슴에 떳떳하다면 잘못한건 없습니다. 자신의 양심은 있는 법이니... 

 아마도 명분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 남자분 말입니다. 

 물론... 님에게 '감정 조절' 이란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있지만...(그것도 상당히 심한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뭔가 끈끈한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라는게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한 부부마저도 이혼, 사별 등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지금 그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항상 새로운 만남을 바로 이어갈 수는 있습니다. 그 대상에는 꼭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 헤어진 그 사람도 포함입니다.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이 세상에 정답은 없고 그래서 일정한 패턴 자체가 없습니다. 님이 원하는 것이 그 사람과의 재회라면 방법은 있습니다. 단... 

 단... 항상 제가 상담자들에게 말하는 부분이지만 '쉽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단지 이별이란 것에 대해 견디지 못하는 젊은 혈기에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상당한 노력과 인내심과 자기 발전이 필요합니다. 

 인내심도 중요하지만... 자기 발전이라는 항목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자기 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것... 

 님이 원하는 것은 분명 그 남자와의 재회겠지만... 사실 그러려면 님의 감정 조절이 가능해져야 합니다. 그것은 님이 여지껏 한 평생을 살면서도 못 고쳤던 부분이죠. 그러한 점을 고치려면 쉽지 않겠죠. 제가 상담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고쳐보려고 노력해봐도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의 완전한 리셋과 새로운 정착' 이라고나 할까요. 자기 자신의 문제는 주먹구구식으로 고쳐가서 어찌어찌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10년 간 지속이 되어 왔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10일전에 발생한 것 뿐입니다. 단지...10일 동안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정확히 깨달으셔야 할 것입니다. 

 답변은 미완성으로 마치겠습니다. 우선은 님이 깨우치셔야 할 부분과 눈물을 거두고 앞 일을 생각할 이성을 찾을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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