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제대한 후에 변한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제대 후에 남자친구가 권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마음이 식은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남자친구인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제대 후에 너무 많은 간섭과 집착을 했던 것이 후회가 되네요...
연애상담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 가지 먼저 짚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님의 상황을 들어보니 이런 생각이 언뜻 떠오르네요.
'남친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다' '그 동안 못해준 거 다 해주고 싶다' 라구요...?!
그렇다면 남친을 위해서 쉬는 시간을 주고 그리고 불안하더라도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것은 어떻습니까?
왜요... 어렵나요? 막상 다 해준다고 말은 하면서도 이러한 것을 하라고 하면 (또는 남자친구가 원하면) 못해주겠나요? 상대가 정말 원하는 것을 해줄 자신이 없다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 라는 말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면 우선은 '자신부터 잘 살펴야 합니다.'
내 자신이 과연 얼마나 해줄 수 있고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이해되시나요...?
남자친구는 정말 지치고 휴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육체적인 휴식보다도 정신적인 휴식 말입니다. 휴식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쉬는 것입니다. 옆에서 막 안마해주고 먹을 거 챙겨주고 애교떨어주는 것은 쉬는게 아닙니다. 정말 피곤하고 지칠 땐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 더 알기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 놔두십시요...!
2. 스스로 기운을 차릴 때까지(또는 기운을 차리기 위해서 한숨 돌리고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요.
3. 아무리 불안해도 그냥 믿어주십시요...!
위 세가지를 해줄 수 없다면 그 무엇도 의미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남자친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위의 세 가지 입니다. 그 외에는 그 무엇도 님의 욕심이고 이기적인 마음에서 발로한 것들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세 가지를 우선적으로 해줄 수 없다면 ..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요. 이것이 진실입니다.
답을 구하시려고 질문을 하셨지만 제가 대하는 상담자분들은 '진실'을 눈앞에 대했을 때는 선뜻 용기를 내기 힘들어 합니다. 용기를 내십시요. 하실 수 있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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