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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의심갈만한 행동을 한 남자친구




<질문요약>

 2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곧 군대를 가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남자친구가 저에게 짜증날 만한 일을 했는데 용서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참...

 1년 좀 못 되게 사귄 사이입니다. 중간에 낙태도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싸움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는 것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전에 사귀던 여자랑 통화를 한 것이죠. 제가 화를 내니까 남친은 용서를 구하면서 곧 군대가니까 그냥 연락한거라고 합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하는 남자친구...눈물까지 흘리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휴...




 








 지금 님이 느끼는 것.. 저도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남친에 대해 용서를 떠나서 의심이 상큼하게 가셔지지 않는한 최근의 상황은 마음속에서 계속 앙금이 되어 남아있겠죠. 지금은 불타는 활화산인 상태구요. 그러함에 발끈하니까 남친도 속으로 뜨끔하고 아차하는 심정으로 눈물,콧물 흘려가며 일단은 두손두발 싹싹 비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군요. 상황 파악이 됩니다. 흠...  

 용서해줘야 하느냐라는 님의 말이 참 씁쓸한 멘트로 느껴지는군요. 용서는 해줄 수 있는데 그 뒷감당(후유증)은 어떻게 해야하느냐라는 의미같기도 하구요. 아무튼지간에 일이 더럽게 되버린 것은 사실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남친의 마음은 전여친에게 흘렀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남자친구가 군대가 좀 늦었군요. 나이들어서 가면 아무래도 더 힘들겠죠. 그런 점을 조금은 인간적으로 이해는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냥 인간적으로 불쌍한 상황이질 않습니까. 군대는 그래도 절대 만만한 곳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딱... 한번 정도의 기회는 더 주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정확한 조건과 감시체제는 당분간 필요할 듯 싶구요. 북한에 미국 핵사찰단(감시단)이 가는 거 뉴스에서 본 적 있으신가요? 그것과 같습니다. 확실히 지키는지 어떤지 검사를 맡으라는 것이죠.  

 일단 남자친구가 확실히 전화번호 바꾸고 마음 다잡는지의 일련의 상황 (그 이후의 행태 등등)을 철저히 체크하는 쪽으로 조건을 걸어서 한번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것은 바보같이 그냥 용서해주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조건부 용서 같은 것이죠. 물론 남자에 대한 믿음이 새삥이 되진 않겠지만 사람살이가 항상 완벽할 순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마음을 좀 너그럽게 가져보는 것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의 비슷한 상황속에서 스스로 명분이 생길테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피임 못하는 남자를 저는 의지 박약이라고 평하곤 합니다. 개념이 없거나 책임감이 없다고도 생각하죠. 낙태라는 인생의 오점이 될만한 일을 겪게 되어서 여러모로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못난 저 남자라서 더 마음이 가는지도 모르죠. (님의 심정이 아닐까 하고...) 그러니 기회를 주십시요. 여태 준거...한번 더 주죠 뭐. 그러면 마음도 편하고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군대를 가게 되면 둘의 관계는 보장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님과 남친 둘 모두를 위해서 이번은 조건부 용서로 가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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