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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전화나 만나면 말을 못하는 쑥맥남자 ㅜ



<질문요약>

 카톡으로는 말을 잘하는데 만나거나 전화로는 여자에게 말을 잘 못하는 20대 모태솔로 남자입니다. ㅜ... 대체 어떻게 해야만 변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여자랑 통화하거나 만나서 말할려고 하면 가슴이 너무 떨리고 당황스럽습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이 하얘진다고나 해야할까요.
  

 






 

 싸움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무서운 인상을 한 놈이 앞에서 뭐라고 언성 높히면 쫄아버려요. 평소에 운동도 좀 해놓고 했는데도 막상 싸움의 분위기만 잡혀버리면 다리가 땅에 붙고 머리가 멍 해진다고나 할까요.

...라는 고민하고 비슷하네요. 그죠? 

 결국 마인드의 문제군요. 뭐라고 말할지에 대해서 정말 모르겠다는 것보단 그 순간에 멍해지면서 얼어버리는게 문제 아닌가요? 카톡으로는 잘 대화한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 뭐가 어렵습니까. 간단한 요령을 부리면 되는 듯 한데요.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면 됩니다. 

 우선 마인드 컨트롤을 제 식대로 표현해보죠. 이게 뭐냐하면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생각의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마음이 따라 흘러가는 것인데...그것의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죠. 

 

 격투기 영화등에 보면 주인공 선수가 트레이너(또는 코치)에게서 조언을 듣고 링에 나서는 장면등이 꼭 나옵니다. 그때 트레이너는 일반적인 얘기들을 하지는 않습니다. 기술적인 조언이나 통상적인 격투방식의 얘기들을 따분하게 나열하기 보다는 '넌...짐승이야. 너의 앞을 막는 건 다 부셔버리는거야. 널 막을 사람은 없어. 올라잇?! 예..!! 가는거야!' ... 막 이런식으로 생각의 갈피를 잡아줍니다. 정말 짐승이 된듯이... 정말 그의 앞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생각의 틀을 정해주죠. 그러면 신기하게 마음도 그렇게 따라갑니다. 마치 자기 최면처럼 말이죠. 그게 마인드 컨트롤의 한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자...이제 님의 문제를 해결해보죠.
일단 전화로 할 땐 카톡으로 문자를 쓸때처럼 말을 하십시요. 카톡으로 '뭐 먹었니?' 라고 할 거였으면 똑같이 '뭐 먹었니?' 라고 하십시요. 문자와 대화는 속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문자가 훨씬 느리죠. 그러니까 님은 말을 많이 하지 마십시요. 상대방의 얘기를 더 많이 들으면 됩니다. 주로 사람들은 자신이 말을 더 많이 하길 원하기 때문에 님이 말수가 적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여자들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났을 때에도 머리속으로 '난 문자로 이 상황에서 뭐라고 했을까?' 라고 떠올려서 문자하듯이 말을 건네십시요. 만났을 땐 눈 마주치는 것만 좀 어색할 뿐이지 나머지의 대화는 '문자대화' 랑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화때처럼 상대방의 얘기를 주로 들어주면서 간간히 문자보내듯 나의 얘기를 하면 됩니다. 

 아마... 이런식으로 하면 대략 님의 딜레마는 고쳐질 겁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여자들이 님에게 얘길 털어놓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게 되서 더 친근해지는 효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얘기들어주는 것은 여자와 친숙하는데에 기본 요령이거든요. 그렇게 하면 됩니다. 잊지 마십시요. 마인드 컨트롤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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