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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이별고민

[연애고민] 성격이 쎄고 짜증이 많은 10살 연상의 남자친구..

<질문요약>

 알고 지낸지는 오래되었고 사귄지는 6개월 좀 넘었어요. 저는 20대 후반 여성이고 남친은 저보다 10살 연상이에요. 남친은 나이가 있으니 절 결혼상대로 생각하고 사귀게 되었구요. 남친의 사업에 대해 제가 사무적인 부분들을 많이 도와주었어요. 그런데 남친 성격이 쎄서 제가 보듬어주면서 사귀었구요. 그렇지만 제가 점점 지쳐가게 되더라구요. 이런 성격을 평생 어떻게 받아줄까 싶어지는거에요. 저는 많이 사랑해서 정말 잘해주었거든요. 그러다 2주 전쯤에 장문의 카톡으로 이별을 말했어요. 너무 지쳐서요...

 

 새벽에 남친이 술을 엄청 먹고 전화해서는 너무 미안하다 하지만 너 없으면 안된다..하면서 울더라구요. 남친 주변에서도 저 같은 여자 없다고 꼭 잡으라고도 했구요. 저도 맘이 약해지고 서운한것도 만나서 얘기하고 남친은 잘하겠다고 하면서 넘어가게 되긴 했어요. 그렇지만 성격 안변하잖아요. 요즘 시기가 시기인지라 사업도 잘 안되고 남친 어머님도 아프시고 하니 짜증이 많이 나는지 또 예민하고 그러네요. 제 탓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다시 이별 생각이 나더라구요. 정말 이 사람하고 결혼할게 아니면 지금 헤어지는게 맞는거잖아요. 결혼하려면 서로 말도 통하고 해야하는데 같이 살면 힘들 것 같아요. 지금 마음 다잡고 헤어지는게 낫겠죠?

 

 

<답변>

 사실 인연이 끊기고 이별을 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얼마나 사랑하는가' 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인연도 다 문제가 없지는 않으니까요. 지금은 어떤 문제 하나로 인해 너무 지치다보니 그 문제가 크게 보이고 느껴지는 상황이겠지만 말입니다.

 

 사랑이 약하면 모든게 버티기 어려워지겠죠. 님이 그 남자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다면 분명 좋은 장점도 많았겠죠. 그러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런 장점은 더 이상 눈에 안들어오는 것이구요. 단점만 크게 보이는 상황이고 그것으로 인해 너무 지쳤으니까요.

 

 당연하게도 시간은 필요하겠죠. 그리고서 스스로가 선택하게 되겠지만 분명 또 상황이나 흐름에 따라서 마음은 왔다 갔다 할 것입니다. 그 왔다 갔다 하는 기준 자체가 결국 처음에 말한 '사랑의 크기' 입니다. 남자분이 많은 사랑을 주고 그러면 그 단점이 커버가 되기도 하겠죠. (남녀가 서로 마찬가지..)

 

 평소에 님이 너무 쌓아두고 표현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싸우는게 더 좋을때가 있다는 것이죠. 한쪽이 참고만 있으면 스트레스를 주는 쪽은 잘 모를 수가 있거든요. 자기도 모르게 하는 부분들인 것이죠. 그래서 항상 꼬집어주듯이 말해주는게 필요합니다. 쪽집게 과외선생님 처럼 말이죠. 그렇게 잘 알려주고 하면서 그 상대방이 스스로 인식하도록 하면 분명히 변화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정확하게 인식하면서도 변화할 틈이 조금도 보이질 않는 인간이라면 그때는 마음을 확실히 먹을 수가 있을 것이구요. 하지만 님이 지금 뭔가 나이차이라든지 그런 부분들로 인해 본전 생각이 나는 것도 있다면 그렇다면 제 얘기들은 의미가 없어지긴 할 것이겠죠. 서류에서 이미 탈락하는 면접이나 마찬가지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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