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저를 본체만체 하는 B형 여자

[질문요약]

저는 소심한 a형 남자입니다.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고... 편지로만 '너 사랑한다' 라고 준 적이 있습니다. 꽃을 들고 기다려도 보았지만...그녀는 본체만체 합니다. 어떻게 해야 접근할 수 있을 까요... 정말 사랑하는 여자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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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마음에 '황당함' 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님의 [편지] 입니다.

 그 여자분과 님이 어떠한 관계로 알게 된 사이인지 얼마나 아는 사인지 밝히시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으나... 아직 친하거나 뭐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고 느낍니다만...어떤가요?

 편지에 '너 사랑한다' <=== 라고 쓰셨다고 하는 걸 보면 일단은 아는 사이인가 보군요. 학교 동기? 어찌되었든 정말 '황당합니다 =.=' ... 서로 사귀는 것을 전제로 만나본 것도 아니고 너무 급하셨군요. 여기에서 님이 초짜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긴 합니다. 여자의 심정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듯 하니 말이죠.

 여자 입장에서는 일단 두 가지의 감정이 바로 듭니다.
1. 얼마나 만나봤다고 왠 사랑...? 황당하네.
2. 아 부담스럽다...

 진실함이 느껴지지 않고 가볍게 생각될 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님이 정말 그녀를 목숨만큼 사랑하십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그냥 호감이 있고 그녀가 이뻐서 맘에 들고 만나보고 싶고 사귀고 싶은 그런 정도 잖아요...그런 상황에서 함부로 '사랑' 운운해서는 안됩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여자들이 생각하는 사랑에는 한참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자들은 남자보다 보편적으로 더 깊고 높은 '사랑' 을 꿈꾸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평생토록 변치 않고 아름다운 사랑...

 물론 님의 진실된 마음을 제가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님 또한 그러한 사랑을 꿈꾸실 수도 있죠. 하지만! 이렇게 가벼운 것은 절대로 여자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노력도 별로 없고, (물론 님의 소심함에 의해서 별다른 행동을 할 수 없음이 큰 이유이긴 하지만 서도..) 어쨌든 여자 입장에서 님의 사랑은 가볍게 느껴질 뿐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원하시나요...? 

 

 실제로 있었던 일화를 하나 알려드릴까요. 어느 남자가 여자를 짝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사랑고백 편지' 를 보냈습니다. 대략 1년 가까이 300통 정도...? 그런데 결론은 그녀가 결국 마음을 열고 사랑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녀와 사랑을 이루게 된 것은 편지를 보낸 남자가 아닌... 그 편지를 매일 매일 배달해 주던 '우체부 남자' 였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유명한 얘기죠)

 어떻게 접근하냐구요? 어떻게 해야 고백을 잘할 수 있을까요? ....No..No.. 아닙니다. 질문이 틀렸습니다. 님은 연애에 엄연히 초보입니다. 초보가 갑자기 고수처럼 잘하는 법을 알려고 하면 안되지요. 그냥 '초보다운 모습' 만이 님에게 필요합니다.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님이 지금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 입니다! 300일은 고사하고... 딱 30일만 그녀의 집앞에서 똑같은 장미 한송이를 들고 기다리십시요. 여기서 필요한건 단 한가지 '뚝심' 입니다. 이러한 남자의 뚝심 앞에서 정말 대부분의 여자들은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못믿겠죠? 그건 안해보셨고 성공해 보지 못한 사람의 소심함에서 오는 의심일 뿐입니다. 믿음을 가지세요. 됩니다!

 30일 동안 아무런 마음의 변화없이 뚝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다면 그건 님이 분명히 승리합니다. 단! 그 중간에 마음 약해지거나 흔들려놓고 나중에 안되니 저쩌니 하는 소리는 절대 하지 마십시요. 지금 님에게 필요한건 초보자의 뚝심입니다. 초심자는 그러한게 매력이니까요. ^ ^ 제 말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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