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남친이 삐지고 서운해 해요. 데이트 끝나고 나서 말수가 급격히 줄고 카톡도 칼답하던 사람이 연락을 안해요. 그리고 고작 하는 말이 집에 두고 다녔다고 그러네요. 그리고 또 연락 씹고 프로필 사진도 예전걸로 바꾸고 삐졌냐고 물어봐도 기분 탓이라고 하네요. 다시 물어봐도 진짜 안 삐졌다고 하는데요. ㅠ 얼마전에 남친이 사랑한다 했는데 제가 '사랑'은 오버다 라고 장난치면서 상처를 좀 줬거든요. 사귄지 일주일 밖에 안되었거든요. 헤어져야만 하는걸까요? 아니면 저도 삐졌다고 강하게 말해야 할까요 ㅠ
남자분도 복잡미묘한 상황인 것이죠. 이런 일로 삐지기는 속이 좁게 느껴지면서도 그걸 또 참을 정도는 안되서 속에서 불이 나는 상황이랄까요. 그리고 말해봐야 님이 안 받아주고 또 받아치고 이러면 싸움나고 그게 싫고 피곤할 듯 하여 혼자서 속 끓이는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님이 살살 애교도 피고 맘 풀어주려고 어느정도 애쓰면서 (너무 애쓰는건 지칠 수 있음) 적당히 거리도 두고 하면 좋을 듯 합니다.
너무 거리를 두는 것도 아니고, 너무 매달려서 풀어주려고 애쓰는 것도 아닌 그 중간 정도로 상황 봐가면서 하는게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상대방은 님의 생각없이 말하는 (배려 없는) 말들에 상처를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러나 이런 상태가 지속되거나 더 악화되는 경우라면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구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덧나지 않게 살펴가야 할 상처입니다. 아주아주 크나큰 상처는 아니지만 잘못하면 덧날 수 있는 그런 상처 말입니다. 아주 딱 티나진 않지만 속에서는 잘못하면 곪아갈 수 있는 그런 상처라고도 할 수 있구요. 님이 스스로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느낀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장문의 카톡이나 손편지 등을 먼저 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서로 마주보면서 대화하기 이전에 먼저 글로써 풀어가는 것이 차분한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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