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소개팅을 잡아주었습니다. 여자친구 없이 보내는 것이 하두 답답해 했던 모양입니다. 말수도 적고 어른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때문에 걱정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문자, 전화로만 연락 하다가 이번에 첫 만남을 갖게 되었는데 막상 만나서 말문이 막히거나 하면 어떨지...ㅠ 그리고 어떠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할지요.
대화의 능력이 떨어지고 어색하다면... 그리고 처음 만나는 상황이라면 그리 서둘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많은 대화를 하려고 의욕적으로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처음이니 대략적인 느낌의 교환만 되는 만남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두번째 세번째 ... 계속 만나가면서 대화는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처음부터 무리하다가 실망스럽거나 답답한 관계가 되어버려서 두 번째의 만남이 주저되거나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우를 범하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입니다.
그냥 둘이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코스를 선택하십시요. 일단은 영화가 필수적으로 들어갈테구요. 영화를 보기 전과 본 후에는 주로 영화를 주제로 간략적인 대화를 나누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스티커 사진 같은 것을 찍는 것도 좋겠지요. 또는 볼링이든 포켓볼이든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영화처럼 함께 무언가를 보는 것(시선 고정)과 포켓볼 같이 무언가를 함께 하는 것(함께 활동) 등으로 처음 만남을 대략적으로 이어간다면 됩니다. 사실 많은 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 만나서 서로에게서 느껴지는 '기의 교감' 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굳이 대화를 많이 하고 재밌게 얘기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 없이 함께 길을 걷는 것으로도 즐거울 수 있는 것입니다. 길을 걸으면서 노점(노점상이 많은 곳을 고르십시요.)에서 이것저것 함께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여자분들은 남자의 다정함과 자상함 그리고 든든함을 느끼니까요. 결국 신뢰의 과정으로 흐르게 됩니다.
이렇게 꼭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도 여러가지 상황을 연출하면 됩니다. 스스로 예능pd 또는 감독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상황을 연출하십시요. 리드를 하는 남자 또한 점수가 높습니다. 이 정도 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만남을 얻을 만한 Tip이 됩니다. 고민은 그만하시고 제가 드린 뼈대에 살을 붙이십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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