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곧 기념일 다가옵니다. 그래서 감동 이벤트를 직접 해주고 싶은데... 당체 여태까지 너무 많은 것을 해버려서 이제 할게 생각이 안나요. 커플티같은 것은 기본이고 풍선, 촛불, 수제 케잌 같은 것이라든지.. 영상편지나 이니셜 들어간 제품 등등... 많습니다. 남자친구는 이벤트 같은 것을 돈 아까워하는 편입니다. 술값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말이죠. 과연 어떻게 해줘야 좋아할까요.
아주 쉬운 힌트를 줬네요. 남자친구가 분명 술먹는거 빼고는 돈 쓰는걸 아까워 한다고 했죠? 저 같으면 술을 사겠습니다. 물론 이벤트 식이니까 일반적인 술을 사면 안되겠죠.
일단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술 종류를 알아야겠습니다. 4년간 사귀셨고 안해본 이벤트가 없을 정도면 남자친구에 대해서 빠삭하게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술 종류에 대해서 조금만 파고 들어서 공부하십시요. (공부라고 하기도 뭣하고 그냥 조금 검색..이랄까)
예를 들어 맥주를 좋아한다...면 독일식 맥주를 종류별로 또는 의미별로 사는 것입니다. 그것에 걸맞는 안주거리도 근사한 걸로 준비하면 되죠. 일반적인 것들 말고 구하기 어렵거나 또는 최상의 제품을 말합니다. 이런게 이벤트죠. 평상시에 하기 힘든 것이 바로 이벤트의 정의일테니까요.
꼭 이벤트를 아주 희귀하고 아무도 하지 못한 것만 찾으려니까 문제가 됩니다. 꼭 희귀한 것만을 찾으려다보면 오히려 돈 아까운 짓을 하게되는 단점도 생깁니다. 평상시 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업그레이드해서 최상의 행위로 하면 그 자체도 좋은 이벤트가 됩니다.
그냥 소주 등을 좋아한다면 직접 만든 안주는 어떻습니까. 정성을 기울인 수제(여자친구의 손으로 만든) 안주. 분명 정성도 많이 들어가야하고 요리 솜씨 키우려면 노력도 많이 해야할 것입니다. 당연히 맛이 좋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벤트가 아니라 (남자친구에게는) 배드타임이 될테니까요.
술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라면 소주를 마실 때에 먹을 안주를 정함에 있어서도 '맛 + 건강' 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죠.
다시 말하지만 하나하나 정성껏 신경써서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좋은 이벤트입니다. 꼭 희한한 것만이 이벤트의 전부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성과 진심이 들어가면 그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굿 이벤트 입니다. 그렇게 되면 님이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이미 했던 것을 또 (다른 컨셉으로) 해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갈테니까요.
희한하고 별 필요가 없어보이는 이벤트를 쫓아서 하니까 남자친구가 감흥이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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