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사소한 잘못으로 받게 된 이별통보...

<질문요약>

 사소한 잘못으로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게 된 30대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어떠한 말을 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만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정말이지 너무나 고민입니다. 괴롭습니다. 그런 재회사이트들이 많더라구요. 어느곳이 좋은지도 잘 모르겠고...아무튼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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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재회의 방법 자체를 논하기 전에 님의 잘못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셨는지 묻고 싶군요. 재회사이트들의 문제점 하나만 말해보죠. 진지하게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기 보다는 재회 방법론 자체에만 몰두한다는 것입니다. 방법이 더 중한 문제일까요 원인을 파악하는게 더 중한 문제일까요? 당연히 원인을 파악하는게 더 중요한 일입니다. 방법 자체는 기본적인 테크닉이어도 된다는 겁니다. 

 3년간이나 사귀었는데 헤어졌다. 분명 오래된 고질적인 고쳐지지 않는 둘 사이의 불만사항이 있었을 겁니다. 사소한 잘못으로 이별 통보를 받은게 아닐거라는 겁니다. 제가 상담하면서 주로 이런 것들을 많이 까죠. 그러면 상담자들 대부분...머리를 긁적이며 '아...' 하거나 뒤통수를 스스로 탁 치면서 '으으...' 합니다. 전후좌우 사정 들어가며 분석하다보면 여자가 떠날만 하다는 겁니다. 그걸 차인 남자 본인은 잘 모른다는게 답답할 노릇인거죠. 떠난 여자입장에선 얼마나 더 답답하고 미칠 노릇이겠습니까. 상담하는 저도 답답한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재회사이트 자체가... 희망고문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을 이용한 그런 상술같은 것. 재회의 방법론은 저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적인 면은 실제 퍼센티지를 따져보면 5% 정도밖에 안되는 비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95%가 진심이죠. 

 분명 상담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정말 진심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닙니다. 자신의 진심이 정말 제대로 표출되었었더라면 여자는 떠나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확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제대로 표출했는데 왜 여자가 떠나나요? 여자가 정말 깐깐하고 눈이 높아서 장동건, 정우성 정도 아니면 사귀지 않았을 사람이라서? 그러면 그동안 사귄 3년은 뭔가요. 

 여자친구와 다시 재회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 그러나 100% 성공하는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변화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은 변하지도 않을거면서 방법만 찾는 자체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또 상담자들은 말하죠. '전 변할겁니다..! 그럴겁니다. 정말이에요. ㅜㅜ' 

 과연...? 사람이 변한다는게 쉬운 일인가요? 정말 어려운 일인데 단지 재회에 목 매다는 심정으로 쉽게 말하죠. 그렇게 쉽게 변할 수 있는 일을 왜 사귀는 그 기간동안 못 했을까요. 대부분 사연들어보면 '제가 실수를 해서 상대방이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고친다 고친다 했는데 안 고쳐져서 힘들게 했습니다. 지금은 정말 후회해요...이제라도 변할 겁니다. 그래서 다시 만날거에요.ㅜㅜ' 이런 식입니다. 

 제 답변이 님이 원하는 내용은 아닐겁니다만... 그냥 제 입장에서의 얘기들을 써드렸습니다. 분명한 것은 님의 3년간 사귄 스토리안에 '정답' 이 있다는 겁니다. 그 정답을 찾아내지 않고 자꾸 어떤 방법론만을 찾거나 또는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 위로한답시고 해봐야 문제의 근원에는 도달하지 못할 거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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