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의 남자입니다. 아파트를 구할 수 없어서 결혼반대에 부딪히고 멘붕 상태가 된 불쌍한 남자입니다. 5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이제는 결혼을 하려고 했습니다. 일단 어렵게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이제 28인데 그녀 집안에서는 결혼을 늦게하라거나 아예 하지 말라고도 말합니다. 이제사 대학에 들어가서 졸업하기를 원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여자친구도 좀 이기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녀 어머니조차도 미안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러다 정말 결정적으로.. 지금 여자친구의 말을 듣고 왔습니다. 아파트 사지 않고는 결혼안할 거라고 하네요.. 정말 하루하루 고생하면서 장사하고 있는데.. 미치겠습니다.
5년간... 너무나 잘못된 관계를 형성해 온 것을 하루아침에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바꾸기엔 이미 너무나 긴 시간이 흐른것 같군요. 분명 연애 1~2년 안에 서로의 의사소통이나 관계 형성을 어느정도 발전적이고 조화스럽게 만들어 놨어야 하는데... 혹시라도 님이 마냥 받아주고 잘해주려고만 하진 않았는지 예상되는군요. 만약 그러했다면 지금은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물론 지금이라도 바꿔갈 수는 있지만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입니다. 5년간 쌓아놓은 시스템을 무너뜨려야 하니까요. 지금 그녀가 말하는대로 들어주기엔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건 님이 만약 그녀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게 된다 하더라도 나중에 크게 한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결국 불행한 부부가 되는 것이죠. 파국을 맞이하게 될 운명같은...
아마도 그녀는 님에 대해서 의지하면서도 또한 의지하지 않는 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님이 잘 받아주니까(쉽게 말해 만만하니까) 좀 의지가 되는 면도 있기는 하지만 반면으로 둘의 관계가 위태위태하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기에 앞으로의 발전적인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녀도 무의식적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기타 등등 님에게 별로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의식적인 부분은 잘 알아채기 힘든 부분이죠. (제가 틀릴수도 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짚어드리는 것 뿐입니다)
여자에게 메여서 사는 타입의 남자와 자기 중심적으로 자라온 여자의 만남이군요. (이 부분도 예상..) 그러나 결국에 두 사람이 잘 되려면 남자가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남자의 리드가 필요하죠. 이건 남자가 명령권자가 되어서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둘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좀 더 논리적인 남자가 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에서 혹시 여자는 논리적이지 않다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이해바랍니다-여자는 남자보다 감성과 세심함 등이 우월-)
남자가 리드하지 못하는 연인은 트러블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두 사람이 각자의 소리를 내기 때문에 항상 불협화음이 나기가 쉬운 것입니다.
분명 그녀의 어머님은 그녀를 잘 알고.. 또한 님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파악이 되기 때문에 (님이 듣기에는) 서운하다 싶은 얘기들을 하는 것입니다. 이유없는 얘기들이 아닙니다. 분명히 새겨들어야 할 것들입니다. 꼭 어머님의 말대로 해라 마라의 얘기가 아니라... 그 얘기들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님의 마음이 또 어떤 맥락을 형성하게 될지는 그때 알게 되니까요. 이래저래 심난하실 테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이 상황을 제대로 보고 마음을 어떻게 먹을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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