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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스킨쉽

[연애고민] 빠른 스킨쉽의 남자 믿어도 되는것인지..



<질문요약>

 2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스킨쉽 때문에 고민이에요. 전 연애경험이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버티다버티다 외로워서 채팅으로 30대초 남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남자심리를 잘 모르니 참 걱정되는 만남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만난날에 공원에서 키스를 시도하는 이 남자. 당연히 저는 화를내면서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어찌어찌 좀 서로 말없이 있다가 그냥 바로 헤어지진 않았지만 참 혼란스러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자꾸 스킨쉽을 시도하는 이 남자..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저는 그 남자에게 따져봤지만 그 남자가 하는 말은 그냥 순수하게 좋아서 그러는 거라고 말하네요. 물론 저도 스킨쉽을 아주 싫어하고 그런 여자는 아닙니다. 단지 너무나 급하게 들어오는게 믿음이 안가서 말이네요. 정말 남자를 사귀려면 넘어서야 할 문제긴 한데..그리고 스킨쉽 외에는 배려심도 있고 저한테 호감도 있어보이는 이 남자 보내기는 아쉬워요. ㅠ 전 모태솔로라.. 이런 문제에 너무 난감하네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ㅠㅠ






 









 음.. 일단 상황을 보니 그 남자가 맘에 드시긴 드셨나보군요. 외모가 말입니다. 또한 그 남자의 성격 등도 말이죠. 단지 그 남자의 적극적이고 빠른 스킨쉽만 (진심인지 아닌지) 걱정된다는 것인데 말이죠... 

 사실 그 남자가 스킨쉽이 적극적인 것과 그 사람의 진심은 딱히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틀려서요. 예를 들어 여자도 하루 만남만으로 남자에게 입술을 허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 여자는 싸구려 노는 여자일까요...? 아니면 솔직하고 자신이 맘에 들면 내숭부리지 않는 여자라고 해야할까요. 물론 보편적으로는 좀 노는 여자인가..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속은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법입니다. 그 여자가 사실은 진심으로 그 남자를 오랫동안 해바라기 처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정말 요조숙녀처럼 깔끔떨고 스킨쉽도 건전하게 하면서 남녀사이에 따질꺼 다 따지던 참해보이는 여성이 알고보면 분위기 봐서 남자를 여럿 갈아타는 기회주의 스타일일 수도 있는 법입니다. 직업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술집에서 일하는 화류계 여성들 중에는 한 남자에게만 순정을 바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물론 님이 걱정하는 부류의 남자일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단지 스킨쉽에 적극적이고 솔직하다는 것만으로는 쉽게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분명 님에게도 책임은 있으니까요. 님이 그 남자분이 맘에 들어서 막 추파던지고 하는 것에 어쩌면 무방비로 몸과 마음을 노출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남자분이 스킨쉽 할 때 제대로 막지 못하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남자가 서서히 기회를 노리고 있을때 (대부분의 남자는 스킨쉽을 바라는게 사실입니다~ 내숭떨 뿐이죠) 님이 너무 뭔가 방어력을 상실했다고 해야하나... 

 그런건 기운..느낌으로 상대방에게 전달되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 남자분도 어쩌면 님에게서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쉽게 들어온 면이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실제로 스킨쉽이 진행되는 순간에도 쉽게 밀어내지 못하는 것이죠. 서로 무의식적으로 끌리고 받아준 부분이 있으니까요. 이건 제 3자는 거의 알기 어려운 무의식적인 감각의 영역입니다. 그러니 님의 얘기를 남이 들어봐야 그냥 '야...그 남자 변태xx 아냐?' '바람둥이네!! 만나지마' 라는 식으로 밖에는 평가하지 못할 것입니다. 

 분명 님이 바보는 아닐진데... 그런 변태나 바람둥이 같은 놈이었으면 애저녁에 끊으셨겠죠. 그렇지 않나요? 전..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님도 분명 이 남자분의 진위가 헷갈릴 정도로 (그 남자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뭐 어려운 사안은 아닙니다. 그 남자분이 맘에 들었다면 님만 무게중심 잘 지키면 아무일 없습니다. 그 남자는 여전히 지금처럼 침 질질~ 늑대처럼 굴라고 하십시요. 상관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래야 정상이죠. 님이 매력적으로 탐나게 보인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나... 분명 지켜야 할 선은 반드시 사수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기분 나쁘게 거부한다면 둘 사이가 서먹해질 것이 분명하니 기간을 정하는 걸로 타일르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100일 기념으로 하자던가 또는 1년은 최소한 만나봐도 허락할 수 있다던가... 

 물론 완전히 금욕생활을 하는건 서운한 일입니다. 그 남자에게도... 그리고 님에게도 말이죠. 지켜야 할 선만 지키시고 그 외에는 자유선택 하시면 됩니다. 단... 분명히 지켜야 할 선은 님이 무게중심을 확실히 지켜야만 지켜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요. 그 남자에게는 절대로 그 선을 지킬 수 있는 자제력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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