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사실대로 말했으면 분명 실망했겠죠. 그리고 남자친구는 순수한 타입인줄 알았는데 역시나 진도를 나가려는 모습에 뭔지 모를 서글픔도 드네요. 분명 다음엔 더 적극적으로 나올지도 모르는데 .. 어떻게 해야할까요. 본인 말로는 지켜준다고 하는데 믿어야할지 휴.. 그리고 거짓말한거에 대해서도 미안하기도 하구요. 머리속이 복잡합니다.
아직은 푸릇푸릇한 소녀의 감성이군요. 뭔가 플라토닉과 에로스의 경계에 서서 갈등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누구나 그런 순간..그런 시절이 있습니다. 너무 심하게 고민하진 말고 그 순간들을 즐기라고 하고 싶군요.
님의 심리에는 이런게 있어보입니다. 과거에 좋아했던 남자에게 처음으로 몸을 허락했죠. 그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고 님에게는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헤어졌습니다. 그것 또한 소녀에게는 큰 아픔이었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내 몸을 버리고 말다니... 그런 후회감이 들지도 모릅니다. 평생을 함께 할 사람에게만 몸을 허락하고 싶었던 것이 진심이었겠죠.
어찌되었든 그 인연은 스쳐가고 새로운 인연이 다가왔습니다. 이 남자애는 과거에 내 몸을 더렵혔던 무책임한 남자와는 다르게 날 정신적으로 많이 사랑해줄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애마저도 결국 남자, 늑대였던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 뭔가 서글퍼진 것이죠. '아..세상에 어차피 정신적인 사랑은 없는 거구나...'
물론 그 소녀도 꼭 평생 플라토닉 사랑만을 꿈꾸려던 것은 아닐테지만...그래도 에로스 이전에 충분히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을텐데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된다는 아쉬움에 슬펐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사실... 스킨쉽은 천천히 해야합니다. 꼭 스킨쉽에 대해서 고지식하고 카톨릭적인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스킨쉽을 빠르게 나가버린다면 분명 속도가 느리고 깊이가 있는 플라토닉한 사랑은 화려하고 정열적인 에로스에게 뒤쳐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어느쪽이 정답이 아니라 성향 자체가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로스는 불이고 플라토닉은 물과 같습니다. 불은 물로써 적절히 조절해 가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 홀랑 타버리고 더 이상 탈 것이 남지 않게 되기 때문이죠.
분명 물은 여자의 성질입니다. 불은 남자의 성질이죠. 불을 다스리는 것은 물입니다. 남자친구에게 너무 믿고 의존하지 마시고 앞으로는 여자로써 중심을 지키고 두 사람의 오래도록 빛나는 사랑을 위해서 에로스적인 사랑을 적절히 통제하시길 바랍니다. 불은 타오르면 겉잡을 수 없게 되버리는 성질이 있으니까요.
좀 형이상학적으로 표현했지만 알아듣기에는 무리가 없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뒤돌아서서 아름다운 추억이 되느냐 아니냐는 당사자인 본인이 결정하고 행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서글퍼서 눈물만 흘리기 보다는 주도적으로 영리하게 지혜롭게 행동하십시요. 남자에게 너무 맡기지 마세요. 알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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