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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고민

[연애고민] 개인적인 가족문제로 인해 결혼고민..



<질문요약>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의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가족문제로 인해서 어찌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쉽게 정리하자면 제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또 제 여자 동생이 있는데 일찍 사고를 쳐서 애를 낳고 그냥 동거중입니다. 이런 제 가족의 부끄러운 부분들 때문에 저 혼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말하기 참 어려워서 아직까지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남자친구네는 유복하고 화목하고... 저희랑 완전 반대라고나 할까요. 참 마음이 혼란스럽고 괴롭네요.. 이제 곧 남자친구 부모님과 만나기로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솔직하게 말하게 되면 아무래도 결혼은 어려워질 것 같은데... 휴..














 남자친구에게는 말해도 되지만 그것이 좋게 필터링 되서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전해지던지 아니면 거의 전달되지 않는 쪽으로 포장하는게 좋겠습니다. 그것을 저는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선의의 거짓말에 대해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어떤 회사에 취직을 하는데 스펙을 중시한다고 칩시다. 그런데 A는 그 회사를 너무 좋아하고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으면서 머리도 좋고 능력도 있습니다. 단지 스펙이 안 좋다고 칩시다. 그 사정을 안 어떤 회사 중역이 그 A의 스펙을 속이고 취직을 시켜주었습니다. A는 액면가대로 그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너무나 도움이 되는 능력있는 직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A를 시기하는 어떤 동료 B가 A의 비밀을 알게 되어 폭로했습니다. 이 경우 A를 사퇴하도록 해야하나요 아니면 계속 회사를 다니도록 해야하나요? 거짓말을 무조건 나쁜 거니까 짤라야 하나요? 

 전 위의 예(제가 급조한 예~)에서 A라는 직원을 제가 사장이라면 연봉 더 줘서라도 열심히 일하도록 할 겁니다. 회사에 도움이 되고 회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좋은 직원이니까요. 신분이나 스펙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 스펙을 따지는 것도 결국 더 좋은 인재를 구하려고 만든 방편입니다. 근데 그 방편이 형식이 되어버리고 실속이 없다면 그 방편은 없는게 낫겠죠. 

 

 세상살이는 요령도 필요합니다. 그것이 악의적이거나 사기가 아니라면 선의의 거짓말을 필요합니다. 선의의 거짓말을 통해서 주위 사람들이 마음 편할 수 있다면 자신이 조금 가책을 받고 신경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세상에는 완벽한 진실이라는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좀 어려운 얘길 해보자면...
세상은.. 아니 사람은 원래 미완성이고 완벽하질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삶 자체가 완벽할 수 있나요? 님이 남자친구의 부모님이나 그 세계를 완벽하다고 말하시는데 솔직히 그냥 그들도 평범한 삶일 뿐입니다. 그렇게 완벽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알고 보면 말입니다. 그러나...서로 문화충격이라는 것은 있으니까 너무 노골적으로 까지 맙시다. 그거 솔직히 자기 마음 편할라고 하는거에요. 그쵸? 

 님이 감추면 가책을 받고 신경쓰이니까 그러는거지 정말 그 남자친구나 그의 가족들을 위해서 그러는건가요? 님의 가족이나 님의 삶은 이상한가요? 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삶입니다. 너무 자학할 필요 없습니다. 만약 님의 삶이 별로라고 한다면 그러면 이런 결혼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아깝고 그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님의 인생이나 가족을 다 내팽개쳐도 될까요. 그건 득보다 실이 많은 일인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분명 이해해줄 겁니다. 그리고 부모님들께 모든 것을 다 얘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히 서로 속 편하도록 포장해가면서 갑시다. 그게 결국에 나쁜 결과를 낳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는데 가족의 그런 면 때문에 질척거릴 결혼이라면 때려치는게 낫겠죠. 그런 결혼에는 오히려 아무런 명분도 없으니까요. 무슨 돈 받고 팔려가는 결혼하는 시대도 아니고 말이죠. 내가 당당해져야 남도 존중합니다. 

 사람은 함부로 남의 인생을 평가할 만한 권리는 없습니다.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부모님이 이혼한 사유도 남들은 함부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여동생이 이른나이에 아이를 낳고 동거를 하는 모습도 함부로 평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님은 님의 인생을 살면 됩니다.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얘기하고 이해를 구하십시요. 남자친구만 이해해준다면 그걸로 100% 충분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했듯 다른 가족들에겐 요령껏 선의의 거짓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거... 

 만약 결혼해서 둘이 뭔가로 싸웠다고 칩시다. 그걸 미주알 고주알 부모님들께 다 얘기하나요? 그냥 대략 잘 살고 있다고 말할 겁니다. 이것도 거짓말하는 거니까 나쁜 건가요? 이런것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일 뿐이니 판단은 님이 하셔야겠지만 말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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